예술인 협동조합 공공주택 입주자 선정
예술인 협동조합 공공주택 입주자 선정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3.11.08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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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만리동 29세대, 11월 중 최종 선정 예정
▲만리동 협동조합형 공공주택 입주를 신청한 예술인들이 공동체 관련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예술인들이 모여 사는 협동조합형 공공주택의 입주자 29세대가 11월 중 최종 선정된다. 협동조합형 공공주택은 서울시가 중구 만리동의 옛 리배수지 관사부지(218-105번지 일원)에 조성키로 하고 공급예정 세대의 2배수인 50세대를 모집했었다.

예술인 공공주택에 거주할 예술인들은 문학, 연극, 영화, 미술, 건축, 극작가, 공연, 음악인 등을 망라했다. 이번 선정 기준은 이웃을 존중하고 민주적 의사소통이 가능한지, 협동조합 조합원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등이다.

서울시는 입주신청자들을 대상으로 협동조합과 관련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참여도와 면담 결과 등을 고려해 11월 중 최종 입주자를 확정할 계획이다.

현재 입주신청자 50세대를 대상으로 ▲협동조합 사례에 관한 영상자료 시청 ▲협동조합 설립 및 운영에 대한 강의 ▲‘우리동네 우물프로젝트’ 공동체모델 소개 ▲‘성미산 마을’ 탐방 ▲예술인마을 구상을 위한 워크숍 개최 등을 진행 중이다.

만리동 예술인 협동조합형 공공주택 대표단은 ‘우리동네 우물 프로젝트’라는 단체를 만들고 강의와 커뮤니티 활동을 진행해 왔다. 입주 신청자 50세대는 예술이라는 공통점과 예술인 특유의 솔직하고 열린 감성으로 이미 예술인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한편, 만리동 예술인 마을 협동조합형 공공주택은 입주민이 직접 설계부터 참여하는 방식을 최초로 도입했다.  건축가와 함께하는 설계회의를 통해 앞으로 살 거주시설, 커뮤니티 및 공용공간 조성에 있어 입주자들의 의견이 반영된 설계가 현재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마을 커뮤니티 공간은 협동조합 운영과 예술 활동을 위한 공동 작업공간으로 꾸며지고, 지역주민들에게도 일정부분 할애할 예정이다.

이곳은 작품전시, 공연, 영화상영, 연극 치유교실, 극영화 창작교실, 재밌게 글쓰기 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해서 예술인마을이 지역주민과 함께 소통하며 만들어가는 시끌벅적하고 재미난 공간으로 꾸며진다.

서울시는 내년 1월 본격적인 협동조합 공동주택 건설에 착수해 내년 하반기까지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송혜진 ‘우리동네 우물 프로젝트’ 대표는 “예술인 협동조합형 공공주택에 입주하면 믿고 기댈 수 있는 이웃이 생겨서 좋고, 다른 예술가들의 삶의 철학이나 작업하는 모습을 보면서 제 예술작업에도 좋은 자극이 될 거 같다”며 “입주 후의 생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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