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전문의용소방대’ 서울시 재난 막는다
전국 최초 ‘전문의용소방대’ 서울시 재난 막는다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3.11.12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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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자격증 소지 32명 선발, 민관 협력 재난대응능력 향상

서울시에 전국 최초의 전문의용소방대가 출범했다. 서울시의 의용소방대는 모두 4561명으로 이들은 지역사회의 순수봉사단체로 구성돼 있다.

전문의용소방대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가 각 구별 소방서 의용소방대 중 전문 자격증을 갖고 봉사관이 남다른 32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소속으로 의용소방대 운영의 활성화와 민관 협력 재난대응능력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맡게 된다. 전문의용소방대는 4개 팀 32명으로, 홍보 및 안전교육팀 8명, 재난대응팀 7명, 예방팀 9명, 봉사팀 8명으로 11월부터 활동을 시작했다고 12일 시 소방재난본부가 밝혔다.

먼저 홍보 및 안전교육팀은 응급처치법 강사 자격증을 소지한 8명의 주부로 구성됐다. 평균나이 44살, 주부로서의 섬세함과 억척에다 미모까지 곁들인 이들은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 교육과 안전교육을 도맡는다.

일명 ‘8인의 수호천사’인 이들은 지난 9일 관악산에서 심폐소생술 응급처 치법과 안전한 등산요령교육으로 등산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7명의 남성으로 구성된 재난대응팀은 팀명에서 풍기는 이미지처럼 대형재난 시 소방관들과 협력하여 재난을 수습하는 일을 담당하게 된다. 업무의 특성상 굴삭기, 지게차, 전자, 자동차 등의 자격증을 보유했다.

굴삭기와 지게차운전기능사 보유자인 최재성 대원(강북구)은  “건물붕괴, 산사태, 대형화재 현장에서 재능을 십분 발휘하겠다”며 전문 의용소방대원으로서의 남다른 자긍심을 내 보였다.

예방팀은 소방설비기사, 위험물기사, 전기기사, 보일러 가사 등의 자격증을 보유한 9명의 남성으로 쪽방촌, 주거용 비닐하우스,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 안전점검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미용기능사·제과기능사·조리기능사·요양보호사 등의 다양한 자격증 소지자 8명의 여성으로 구성된 봉사팀은 노인정, 양로원, 장애인센터 등에서 미용, 목욕, 식사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친다.

요양보호사·미용기능사·제빵사 등 관련 자격증만 11개 보유한 조경숙 대원(서초구)는 “더 전문적이고 폭넓은 봉사를 하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권순경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전국에서 최초로 시행되는 서울시 전문의용소방대가 활발한 활동을 통해 전국 9만4000여 명의 의용소방대의 모범이 되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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