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올빼미버스 운행 50일, ‘시민의 발’ 정착
서울 올빼미버스 운행 50일, ‘시민의 발’ 정착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3.11.15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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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6000명 이용, 토요일 새벽 강서-중랑 구간 가장 많아
▲서울시 심야시내버스인 올빼미버스 운행 결과 하루 6000명 이상의 시민이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심야전용버스 9개 노선 이용 시민이 지난 50일 동안 총 30만4000명으로 하루 6079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9월부터 심야전용 시내버스를 기존 2개 노선에서 9개 노선으로 확대 운행한 이달 1일까지 ‘올빼미버스 50일 운행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운행 결과 분석에 따르면 지난 50일 동안 하루 평균 버스 1대 당 138명이, 정류소 1곳 당 5.8명(전체 정류소 1056곳)이 이용한 셈이다. 이는 주간에 운행되는 일반 시내버스 1대 당 일평균 이용승객인 110명과 비교하면 25% 이상 많은 수준이다.

노선별로는 기존 시범운행 노선이었던 N26번(강서~중랑)이 하루 평균 1214명으로 가장 많이 이용했고 N37번(은평~송파) 946명, N61번(신정~노원) 880명, N16번(도봉~온수) 868명 등의 순이었다. 요일별로는 금요일에서 토요일로 넘어가는 ‘토요일’ 새벽 승객이 가장 많았다. 토요일 평균 이용 승객은 7333명으로, 운행기간 중 일평균 이용객보다 1254명이나 많았다.

시간대별 승객은 01~02시에 1696명(27.9%)으로 가장 많았고, 02~03시 1657명(27.3%)가 이용해 01~03시 2시간 동안 전체 승객의 55.2%가 몰린 것으로 분석됐다. 정류소별로는 N13번과 N37번이 서는 ‘신논현역(257명)’에서 승차하는 승객이 가장 많았고, 하차하는 승객은 ‘신사역(103명)’이 가장 많았다.

승객은 일반·직장인 등이 64.6%(4158명), 대리운전 기사 23.5% (1514명), 학생 11.9%(763명)의 분포를 보였다. 성별 분포는 남성 77%, 여성 23%로 시범운행기간 대비 낮았던 여성 승객 비율이 다소 높아진 것(12.3%→23%)으로 조사됐다.

시는 이번 50일 간 운행 분석결과와 그간 접수된 시민 의견을 토대로 심야전용 시내버스 운영 개선에 들어간다. 승객 많은 노선은 첫차와 막차 시간 조정, 승객 과소노선의 운행경로 조정 등을 통해 혼잡을 완화할 계획이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심야버스 운행 50일 만에 6000명을 돌파한 것은 심야시간 시민 이동을 도맡는 ‘시민의 발’로 자리 잡았다는 의미”라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보완해 안정적으로 운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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