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돗물 소독제 냄새 줄인다
서울 수돗물 소독제 냄새 줄인다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3.11.27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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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소량 줄이고 액체 소독제 주입, 소독효과는 그대로

서울시는 수돗물 냄새의 원인인 염소소독제를 줄이기에 나섰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정수센터에서 수돗물을 공급하기 직전 투입하는 염소량을 줄이는 한편, 수계(공급라인)를 거치면서 각 배수지에서 소독제를 분산 주입해 잔류염소량을 소독 냄새를 잘 느끼지 못하는 수준인 0.1~0.3mg/L 이하로 유지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지금까지 정수센터에서 0.7mg/L 정도의 염소를 투입해 공급하기 때문에 정수센터에서 가까운 가구의 수돗물에서는 염소냄새가 많이 나는 경우가 있었다. 반면, 정수센터에서 멀리 떨어진 가구의 경우 수도관 안에서 잔류염소량이 줄어들어 수돗물에 잔류염소량이 미달되는 상황이 발생할 여지가 있었다.

이번에 소독제도 기존의 염소가스가 아닌 소금을 활용해서 만든 액체 소독제(차아염소산나트륨)를 써서 물에도 더 잘 녹아 소독 부산물과 냄새도 줄일 수 있게 됐다.

시는 암사, 강북 아리수정수센터에 ‘염소분산주입시설’을 설치하고, 이와 같은 내용으로 수돗물 소독방식을 바꿔 수돗물 소독 냄새가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암사아리수정수센터는 작년에, 강북은 이달 초에 시설 설치를 완료했다.

암사아리수정수센터는 수돗물 공급량이 가장 많고 송수관로가 가장 길고, 강북아리수정수센터는 수돗물 공급량이 두 번째로 많다.  두 정수센터에서 공급하는 수돗물은 전체 공급량의 2/3를 차지해 많은 시민들이 수돗물 소독냄새 변화를 체감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정수센터에서의 거리에 상관없이 잔류염소량을 적정하게 유지해 가까이 사는 가정부터 멀리 떨어진 가정까지 소독상태가 거의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될 수 있고, 잔류염소량도 냄새를 거의 못 느끼는 수준으로 줄여 시민들의 수돗물 거부감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기존의 염소가스 주입 대신 소금을 전기분해해서 만드는 소독제(차아염소산나트륨)는 시에서 2010년 내곡가압장과 2011년 서울대공원 및 삼우배수지에 소금 전기분해 시설을 시범 설치?운영한 결과를 바탕으로 도입됐다.

시는 차아염소산나트륨으로 수돗물을 소독하는 방식을 시범운영한 결과 개선 전에는 0.10~0.70mg/L이었던 잔류염소량이 개선 후에는 0.13~0.40mg/L로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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