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문정지구, 국내 첫 장애물 없는 도시로
송파 문정지구, 국내 첫 장애물 없는 도시로
  • 박혜원 기자
  • 승인 2010.11.01 13: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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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완공, 여성·장애인·어린이 이동에 불편 없도록 시공
 국내 최초 ‘무장애 1등급 도시’로 설계돼 2013년 완공예정인 송파구 문정지구가 1일(월) 본격 착공됐다.

▲ 문정지구 내 선큰공원 조감도.   ⓒ서울시 제공
‘무장애 도시’는 국토해양부와 보건복지가족부가 공동 운영 중인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제도에 의한 것으로 여성이나 장애인, 어린이 등이 이동과 생활에 있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계획·설계·시공되는 것을 뜻한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지난 2003년부터 사업을 추진하고 2008년 5월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전문가 및 시민의견을 수렴했으며, 같은 해 10월 '모두가 살기 좋은 도시조성'에 따른 지침을 마련했다.

문정지구에는 ‘광화문광장’보다 규모가 더 큰 지하 썬큰(Sunken)공원을 이용한 '무장애 보행네트워크'가 조성된다. 문정역과 모든 블록은 썬큰공원으로 연결돼, 문정역에서 하차한 시민은 어떤 장애물도 만나지 않고 지구 내 공공건축물과 시설물로 접근할 수 있다.

▲ 보행안전구역 외국 사례(베를린-왼, 일본).   ⓒ서울시 제공
또한 문정지구 내 도로는 차도와 자전거도로, 보행도로를 구분해 보행안전구역을 확보했으며 가로수, 가로등, 신호등, 쓰레기통 등은 장애물구역에 별도로 설치된다.

아울러 범죄의 위험에 노출돼 있는 여성을 위해 자연감시가 가능한 곳에 여성전용 주차구역이 조성되며, 휴게구역을 광장과 공원 등에 별도로 조성하고 방범기능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송파구 문정동 350번지 일대 54만8239㎡ 규모인 이 지역에는 법원, 검찰청, 경찰기동대 등 법조단지와 차세대 미래형 산업인 LED, IT 등 미래형 업무단지가 조성된다.

김병하 서울시 균형발전추진단장은 "문정지구는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과 여성, 고령자 등을 배려해 도시설계부터 '무장애 1등급 도시'를 실현한 첫 사례라는 점과 대규모 도시조성의 시범사례라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문정지구를 표준모델로 향후 용산 국제업무지구와 마곡지구 등 대단위 개발 사업지에 이를 적용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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