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형무소역사관, 새로 문연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새로 문연다
  • 김민자 기자
  • 승인 2010.11.03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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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목)~7일(일)까지 독립·민주올레길 탐방 등 부대행사…6일(토) 재개관 기념식

서울 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는 11월 6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형무소역사관에서 재개관 기념식과 예술제 공연, 독립·민주인사들의 풋프린팅 행사를 갖는다.

▲ 서대문형무소역사관(위)와 재개관 후(아래)의 모습. ⓒ서울시 제공
4일(목)부터 7일(일)까지 독립·민주올레길 탐방, 심포지엄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펼쳐지고 재개관 행사를 통해 서대문 형무소의 역사적 의미를 새롭게 다지고 숭고한 가치를 일깨워주는 계기를 마련한다.

서대문구는 지난 2008년부터 국비 84억8천9백만원, 시비 36억3천8백만원 등 121억 2천7백만원의 예산을 들여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의 종합정비 보수 공사와 전시관의 전시물을 교체하는 사업을 추진해 왔다. 

재개관되는 형무소역사관은 독립과 민주를 테마로 정하고, 각종 전시물을 교체하거나 새로 설치했다.

지상2층, 지하1층 연면적 1,398㎡(423평)규모의 전시관은 1961년 5.16 쿠테타 이후 군인출신 형무소장이 냉전적 이데올로기에 따라 붉은 색을 꺼려 기존 붉은 외벽에 흰 타일을 덧붙였던 것을 이번에 흰타일을 제거하고 원래의 붉은(조적벽조)색으로 복원했다.

전시관 1층에 있는 형무소 역사실은 서대문형무소의 연혁과 독립운동 및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의 서대문형무소의 역사적 의미를 조망하는 기록 영상물을 상영한다. 지상 1층 398㎡(120평) 규모인 취사장은 1987년 서울구치소 이전 직후 철거되었던 것을 1936년 도면에서 확인되는 면적을 발굴 조사하여 드러난 지층 구조물과 취사장 천정 증축 공사도면(1937년)을 근거로 복원했다.

2층에는 3곳의 민족저항실을 두고 대한제국 말기부터 1945년 해방까지의 형무소와 관련된 모든 자료를 볼 수 있게 했다.

또, 지하 ‘그림자 영상 체험실’은 관람객이 입장하면 벽면에 설치된 특수카메라가 관람객을 자동으로 촬영하게 되고, 촬영된 관람객의 얼굴은 독립운동관련 동영상에 주인공의 얼굴대신 나오게 되어 있어, 관람객들의 흥미를 준다.

6일 재개관 기념식에는 이병희(독립인사)와 이소선(민주인사), 그리고 김근태(상임고문), 이건무(문화재청장), 함세웅(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김주현(독립기념관장)씨 등이 참석한다. 

▲ 지하에 위치한 그림자 영상 체험실. ⓒ서울시 제공

오후 3시부터는 그동안 형무소역사관 서대문형무소에 투옥 경험있고 생존한 독립인사 2명 민주인사 4명 등의 풋 프린팅 행사를 진행한다.

기념식에 이어 열리는 예술제는 4시40분부터 테너 강무림, 소프라노 김수기, 성악가와 김영동 밴드의 국악 실내악, 해금을 통한 크로스 음악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강은실씨의 해금 솔리스트 연주, 그리고 가수 신형원씨의 공연이 펼쳐진다. 

서대문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여기에 그치지 않고 문화재청과 서울시와의 긴밀한 협조 체계를 통해 지속적인 복원과 정비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람료는 어른은 1천5백원, 청소년·군인은 1천원, 어린이는 500원이며, 6일 하루(기념식 당일)는 역사관을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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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정보

서대문형무소역사관
(http://www.sscmc.or.kr/introduce/location.asp)
지하철 3호선 홍제역 1번출구에서 고가도로쪽으로 5분거리에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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