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물원, 긍정적 강화훈련 공개 시연회
서울동물원, 긍정적 강화훈련 공개 시연회
  • 황희두
  • 승인 2014.12.11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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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압' 아닌 '칭찬'을 훈련도구로 사육사와 동물 간 친밀감‧신뢰 형성

 서울동물원이 동물들이 좋아하는 먹이, 칭찬, 쓰다듬기, 놀이 등을 훈련 도구로 활용하는 방식의 '긍정적 강화훈련'을 시행 중인 가운데 오는 11일(목) 12시50분 훈련 현장을 언론에 공개하는 시연회를 연다.

 서울동물원은 작년 11월 '긍정적 강화훈련' 도입, 2013년 11월, 2014년 3월, 2014년 9월 3차례에 걸쳐 해외에서 훈련전문가를 초빙, '긍정적 강화훈련'의 기본 이론부터 현장실습교육을 실시하고, 평상시에도 사육사들을 통해 지속 실시해오고 있다.

 사육사와 동물의 신뢰와 교감을 바탕으로 하는 '긍정적 강화훈련'은 사육사가 어떤 자극을 동물에게 주었을 때 동물이 사육사가 기대하는 특정 반응을 한다면 그 행동을 반복할 수 있도록 일종의 '보상'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끈기와 인내가 필요한 훈련법이다.

기존에는 코끼리를 눕힌 상태에서 발톱 손질이 가능했지만 '긍정적 강화훈련'을 통해 눕히지않고도 발톱 손질을 할 수 있게 됐다.
 서울동물원에서 '긍정적 강화훈련'을 하고 있는 동물은 코끼리, 렛서팬더, 기린, 코뿔소, 유럽불곰, 오랑우탄, 침팬지 등으로, 주로 체중 측정, 채혈 등 동물들에 대한 건강검진과 치료를 위해 활용된다.

 또, 이 훈련을 받은 동물들은 사육사가 호루라기를 불면 타켓봉을 따라 움직이거나 타깃봉이 지시하는 장소로 이동한다. 이러한 타켓 훈련을 통해 이전에는 코끼리나 기린처럼 덩치가 큰 동물들의 체중을 정확하게 측정하기 어려웠지만 이제는 수월하게 잴 수 있게 됐다.

 이날 언론 공개 시연회에서는 코끼리 발톱 손질, 기린 타켓봉 장소 이동, 렛서팬더 체중계 올리기 등 훈련 장면을 공개한다.

 한편, 긍정적 강화훈련 교육 강사인 게일 라울(Gail Laule)과 마가렛 휘테커(Margaret Whitaker, 동물행동컨설팅그룹 Active environments 대표)는 지난 2014년 9월 3차 ‘긍정적 강화훈련’ 추진 평가에서 “각 동물사별로 기초단계 수준 이상의 발전을 이루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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