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근로자 11시간 일하고 189만 원 받는다
외국인 근로자 11시간 일하고 189만 원 받는다
  • 황희두
  • 승인 2015.03.02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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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외국인근로자 700명 대상「서울거주 외국인주민 생활환경 조사」첫 실시

 서울에 살고 있는 외국인근로자는 현재 약 9만 명. 이들이 느끼는 서울살이는 어떨까? 서울시 조사결과 ‘돈을 많이 벌 수 있다’(45.8%)는 생각으로 한국에 입국, 하루 평균 11시간을 일하며 평균급여 189만 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한 달간 설문에 동의한 외국인근로자 700명을 대상으로 일대일 면접조사를 통해 실시한 ‘서울거주 외국인주민 생활환경 조사’ 결과를 1일(일) 발표했다. 주거, 근로, 생활환경 등 11개 분야, 93개 설문으로 이뤄졌다.

외국인근로자의 서울 생활환경에 대한 만족도.
 먼저 외국인근로자의 서울 생활환경에 대한 종합만족도는 5점 만점에 3.57점으로, ‘다소 만족’하는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한국에 입국한 이유로 ‘돈을 많이 벌 수 있어서’란 응답이 45.8%로 가장 높은 가운데, 하루 평균 11시간 근무, 한 달 평균 급여는 189.7만원으로 나타났다. 거주하는 주택형태로는 단독주택(44.1%), 연립·다세대·빌라(41.4%), 회사 기숙사(6.2%), 아파트(6.2%) 순으로, 보증금 있는 월세(63.7%)가 가장 많았다.

 의료서비스와 관련해 외국인근로자의 건강보험 가입률은 41.5%로 낮게 나타났는데, 미가입사유로 비싼보험료(42.7%), 건강해서(16.7%)를 들었다. 인터넷 이용률도 42.1%로 낮았다. 반면 88.3%가 스마트폰(인터넷 가능)을 소지하고, SNS를 이용하는 비율도 70.0%로 높았다.

 한국생활이 어려울 때 도움상대로는 ‘한국에 사는 모국인’(35.7%), 배우자(28.8%) 순으로 많았고, 주로 ‘정신적 대화 및 위로’(46.9%)로 가장 많이 도움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류기간 연장을 희망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92.7%가 희망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주민에게 가장 필요한 서울시 정책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엔, ‘주거, 의료 등 기본 생활안정 정책’(29.2%), ‘조기정착 교육 및 상담’(25.0%), ‘일자리 지원 정책’(22.8%)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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