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조류 산란기 맞아 밤섬 대청소
서울시, 조류 산란기 맞아 밤섬 대청소
  • 김진희
  • 승인 2015.03.24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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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조류산란기(3~4월)와 겨울철새 도래기(12~2월)마다 정화작업 진행

서울시는 본격적인 조류 산란기(4~6월)가 다가옴에 따라 새들에게 안락한 보금자리를 제공하고, 생태경관 향상을 위해 오는 3월 25일(수) 람사르 습지인 ‘밤섬’ 정화활동을 실시한다.

 올해 정화활동은 밤섬의 주요 식물군인 버드나무에 하얗게 쌓인 민물가마우지 배설물을 물로 깨끗하게 씻어내는 물청소가 주로 진행된다.

 민물가마우지는 물에서 먹이사냥 후 밤섬 호안가 버드나무에서 깃털을 말리며 휴식을 취하는데, 버드나무에 배설하여 쌓인 배설물이 버드나무가 새싹을 틔우는데 많은 지장을 주어 버드나무 물청소를 대대적으로 실시하게 되었다.

도심 속 철새 도래지, 밤섬.
 밤섬은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도심 속의 철새 도래지로서 수생 및 육상 동식물의 서식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생태적 보호가치가 높은 지역으로 1999년부터 ‘서울시 생태경관보전지역’에 지정되었고 2012년 6월에는 람사르습지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밤섬에는 해오라기, 청둥오리, 원앙, 흰뺨검둥오리, 꿩, 멧비둘기, 개개비, 붉은머리오목눈이, 까치 등 8개 종 번식이 확인되었으며, 황조롱이, 박새, 참새를 포함한 24종의 조류 번식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밤섬은 현재 생태계 조사․복원 등의 목적 이외의 출입자를 제한하고 있으며, 시에서 하루 2회 이상 순찰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매년 조류산란기(3~4월)와 겨울철새 도래기(12~2월)마다 정기적으로 정화작업을 벌인다.

 이번 정화활동은 생태적 보전가치가 높은 밤섬의 안정적인 생태환경 유지를 위해 사람의 활동으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최소한의 자체 청소인력(직원 및 공무직 등 30명)으로 단시간에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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