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역무원 55%, 승객으로부터 폭행당해
지하철 역무원 55%, 승객으로부터 폭행당해
  • 황희두
  • 승인 2015.04.15 23: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메트로, 직무수행 관련 폭행 피해 설문조사 결과 발표

 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가 역 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55%가 승객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메트로는 지난 3월 17일부터 20일까지 역에서 근무하는 직원 1,896명을 대상으로 근무 중 승객으로부터 폭행 등 피해사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769명의 55%가 최근 3년 동안 신체적 폭행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폭행 피해는 2회 이내가 30%로 가장 많았다.

 폭행을 가하는 승객의 성별은 98%가 남성으로 특히 50~60대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폭행 피해의 64%는 취객 응대 시에 발생했으며, 부정승차 단속 때 발생한 비율도 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폭행이 이뤄지는 주요 시간대는 취객이 많은 22시 이후 심야시간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폭행 피해를 입은 후 10명 중 4명은 경찰에 신고하는 등 별도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는데, 진술서 및 고소·고발 등 후속 업무처리에 부담감을 느끼는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혔다.

 서울메트로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다각적인 방안을 내놨다. 우선 역무원, 지하철보안관, 사회복무 요원 등에 대한 폭행 발생 시 가해자에 대해 경찰의 엄중한 법적 처벌을 요구하기로 했다. 또한 법적 대응 시 변호 조력을 지원할 방침이다. 지하철역 내 CCTV를 추가 설치 등 시설 확충도 이뤄진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