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구역 직원, 상습 성추행 용의자 붙잡아
청구역 직원, 상습 성추행 용의자 붙잡아
  • 황희두
  • 승인 2015.07.28 1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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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습 성추행 일삼은 60대 남성 경찰에 인계

사진은 청구역에서 근무하는 위경호 부역장.
 지난 23일(목) 오전 6시40분경 5호선 청구역에서 근무하는 위경호 부역장(47세)이 60대 성추행 용의자를 추격 끝에 붙잡아 경찰에 인계했다.

 용의자를 붙잡은 것은 23일(목)이었으나, 그를 잡기 위한 청구역 직원들의 노력은 지난 16일(목)부터 시작됐다. 16일(목) 오후 8시30분경 고객안내센터에서 근무하던 안준영 부역장에게 한 20대 여성고객이 청구역에 성추행범으로 보이는 승객이 있다고 신고한 것이다.

 신고 내용에 따르면, 이른 아침 60대 남성이 역사 내에서 짧은 치마를 입은 여성들을 곁눈질로 쳐다보고, 여자화장실을 출입한다는 것이었다.

 17일(금) 서석환 역장의 지시로 청구역 직원들은 CCTV를 통해 여자화장실을 출입하는 용의자의 동선을 확인했다. 21일(화) 오전 6시 40분경 고객안내센터에 근무하던 김의식 대리가 용의자를 발견해 추적했으나 놓치고, 그 다음날인 22일(수)에는 용의자가 오지 않았다.

그러던 중 23일(목) 오전 6시40분경 게이트를 무단 통과하는 용의자를 위경호 부역장이 고객상담실로 안내했으나, 용의자가 이를 거부하고 달아나면서 추격전이 시작됐다. 위경호 부역장은 사회복무요원과 함께 뒤를 쫓아 용의자를 신금호역에서 붙잡아 청구역에서 서울지하철경찰대 수사1대에 인계했다.

 서울지하철경찰대 수사1대 담당 수사관에 따르면 용의자는 성폭력 위반사범으로 벌금형이 예상된다고 한다.

 추격 끝에 범인을 붙잡은 위경호 부역장은 “신고 얘기를 들었을 때 제 딸이 생각나 다른 사람의 일 같지 않았다”며, “그 동안 여러 여성분들이 불안해하셨을 텐데 이렇게 용의자를 잡게 되어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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