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보안관, 취객 지갑 훔친 절도용의자 검거
지하철보안관, 취객 지갑 훔친 절도용의자 검거
  • 황희두
  • 승인 2016.02.03 2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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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객 지갑 가지고 달아난 남성 2명, 발빠르게 추격해 붙잡아

 늦은 밤 만취한 지하철 승객의 지갑을 훔쳐 달아난 절도용의자를 지하철보안관이 신속히 대처해 붙잡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지난 29일(금) 오후 11시30분경 5호선 군자역에서 근무하는 홍성류 보안관(28세)과 김안일 보안관(32세)이 취객의 지갑을 훔쳐 달아난 20대 절도용의자 2명을 발빠른 대응으로 붙잡아 경찰에 인계했다.

왼쪽이 김안일 보안관, 오른쪽이 홍성류 보안관이다.
 당시 5호선 군자역 방화방향 승강장에서 순찰을 돌던 두 보안관은 오후 11시 27분에 도착하는 열차에 절도용의자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열차로 들어갔다. 신고한 목격자는 노란색 패딩 점퍼를 입은 남성과 일행 1명이 열차 안에 쓰러져있는 취객의 주머니에서 지갑을 빼서 방금 내렸다고 진술했다.

 두 보안관은 상황파악 후 발빠르게 움직였다. 김 보안관은 취객과 함께 용의자의 인상착의를 알고 있는 목격자를 고객상담실로 안내했고, 홍 보안관은 즉시 용의자를 뒤쫓았다.

 7호선 장암방향 승강장에 도착하니 홍 보안관을 본 젊은 남성 두 명이 속삭이다가 한 명은 지하철을 기다리는 승객 쪽으로, 노란색 점퍼를 입은 남성은 출구 쪽으로 도망쳤다. 홍 보안관이 재빨리 노란색 점퍼를 입은 남성 쪽으로 달려가 제압해 붙잡았다.

 용의자는 붙잡히자마자 죄송하다며 빌었고, 마침 열차도 오지 않아 일행도 달아날 수 없었다. 홍 보안관은 훔친 지갑을 바로 회수했고 용의자들과 군자역 고객상담실로 이동해 신고를 받고 도착한 경찰에 인계했다.

 홍성류 보안관과 김안일 보안관은 “사건이 발생했을 때 신속히 신고해주신 목격자 덕분에 다행히 용의자를 잘 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안심하고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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