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특보’에도 서울시는 ‘좋음?’
‘황사 특보’에도 서울시는 ‘좋음?’
  • 박혜원 기자
  • 승인 2010.11.16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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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목), 서울 ‘대기환경정보시스템’ 오류 정보 제공
서울시가 10억여 원의 예산을 들여 제작·운영하고 있는 대기환경정보시스템이 제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1일(목), 기상청은 전국에 황사 특보를 발표하였고, 이날 황사는 황사 농도 관측 이래 봄이 아닌 계절에 발생한 최악의 황사로 기록했다.

그러나 서울시 통합대기환경지수는 자료 관측이 되지 않는 강북구를 제외하고 15개 지역이 ‘좋음’, 9개 지역은 ‘보통’으로 정보를 제공했다.

▲ 2009년 구로구일대의 황사.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시는 미세먼지 수치 1191㎍/㎥를 기록했고, 이는 대기오염도 좋음·보통·민감군 영향·나쁨·매우 나쁨·위험 등 6단계 중 위험군으로 분류되는 수치이다.

김정태 서울시의원(민주당·영등포 제2선거구)은 15일(월) 열린 서울시 맑은환경본부 행정감사에서 “G20 정상회의가 개막되던 지난 11일 한반도 전역에 최악의 가을 황사가 덮쳤음에도 서울시 대기환경정보는 ‘좋음’으로 정보를 제공했다”며, 서울시 대기정보제공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에 서울시 맑은환경본부 관계자는 “시스템의 오류가 발생해 정보가 잘못 전달됐다”며, “시스템은 11일 오후 11시부터 12시까지 일시적으로 문제가 있었고 현재는 수정된 상태”라고 말했다.

‘서울시 대기환경정보시스템’은 25개구에 2009년 설치됐으며, 인터넷을 통해 대기환경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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