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대로에 대규모 지하도시 들어선다
영동대로에 대규모 지하도시 들어선다
  • 황희두
  • 승인 2016.05.02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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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 기본구상' 발표

 지난해 한국판 라데팡스 '영동대로 지하공간' 개발 구상에 들어갔던 서울시가 밑그림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한다. 계획대로 개발이 이뤄지면 2021년, 코엑스~삼성역~현대차GBC 구간에 국내 처음으로 선보이는 입체적 복합환승센터와 함께 대규모 지하도시가 들어서게 된다.

 서울시는 국제교류복합지구의 핵심 인프라인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 기본구상(안)을 수립 완료, 2일(월) 발표하고, 이달 중 기본계획 수립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기본구상안에는 통합개발 추진배경, 통합역사 계획, 입주 시설물 및 시설배치, 추정 사업비, 재원 확보방안 등이 포함됐다.

 이번 기본구상 대상이 된 구간은 '2호선 삼성역~9호선 봉은사역' 까지 연장 630m, 폭 70m, 깊이 51m(지하 6층)로 건축 연면적 약 16만㎡이다. 이곳에 ①통합철도역사 ②지하버스환승센터 ③도심공항터미널 ④주차장 ⑤상업· 공공문화시설 등 복합적 기능의 공공 인프라가 들어서게 된다.

영동대로 지하공간 기본 구상 조감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는 이번 달부터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 기본계획' 수립에 들어가는 동시에 타당성 평가 등 각종 행정절차를 진행해 오는 연말 '광역복합환승센터 지정'까지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그 다음 내년 상반기 국제설계 공모 등의 방식을 통해 기본 및 실시설계를 진행하고, 2017년 12월 우선 시공분(가시설 및 토공)에 대해 공사 착공에 들어가 현대 GBC건물의 준공이 예정되어 있는 2021년 말까지 삼성~동탄광역철도 구간을 우선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에 소요되는 총 사업비는 1조 1,691억 원, 시 부담분은 약 5,069억 원으로 추정되며 시비 부담분은 현대차 GBC에서 발생하는 공공기여와 교통개선대책부담금을 투입해 시 재정 부담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이번 통합개발은 국토부와 서울시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서울시가 총괄하되, 철도 통합역사, 버스환승센터, 공항터미널, 기타 상업, 문화 등 지하 공간 전반에 대한 공사는 서울시가 맡으며, 삼성~동탄 등 광역철도 궤도를 비롯한 시스템 분야 공사는 국토부(한국철도시설공단)가 맡게 된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조만간 철도시설 사업추진 주체, 사업비 분담 등 사업 실행력 확보를 위해 국토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한편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사업’의 성공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관계기관 추진협의체를 꾸려 유기적으로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통합역사 전체가 개통되면 이용객 수가 현재 하루 평균 서울역 이용객(32만 명)의 1.3배 수준인 40만여 명, 버스 승객(18만 명/일)까지 포함하면 58만여 명에 달해, 영동대로 삼성역일대가 국내 최대의 대중교통 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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