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여성혐오 범죄 피해자에 추모 물결
강남 여성혐오 범죄 피해자에 추모 물결
  • 김진희
  • 승인 2016.05.20 1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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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화) 강남역 10번 출구를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추모의 발길 이어져

강남역 10번 출구를 뒤덮은 피해자를 추모하는 사람들의 메세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강남 노래방 화장실에서 살해당한 피해자에 대한 추모가 열기를 더하고 있다. 강남역 10번 출구에 마련된 임시분향소를 기점으로 전국 곳곳에서 피해자를 추모하는 공간이 생기고 있다.

 지난 17일(화) 서초경찰서는 강남 인근 건물 2층 화장실 내에서 오전 1시경 소지한 식칼로 피해자 B(23세)씨의 좌측 흉부 등을 무자비하게 찔러 살해한 피의자를 검거했다.

 경찰은 건물 CCTV를 분석 후 주변 탐문 중 살해 현장 인근 식당에서 종업원으로 일하고 있는 피의자를 특정했다. 이어 CCTV로 동선을 추정하고, 휴대폰 실시간 위치추적, 주거지와 근무지 일대에서 잠복하던 중 17일(화) 오전 10시경 피의자 근무지인 식당 앞에서 범행 후 9시간만에 긴급 체포했다.

 체포현장에서 피의자의 우측 바지주머니에서 범행도구로 쓰인 식칼을 증거물로 압수했으며, 오른손 바닥에 베인 상처 및 바지에서 혈흔을 검출했다.

 피의자는 범행 전일 근무지에서 주방식칼을 몰래 가지고 나왔으며, 미리 물색해 둔 범행장소에서 숨어있다가 화장실로 들어온 첫번째 여성인 피해자를 상대로 범행을 하였다고 진술했다.

 피의자는 "사회생활에서 여성들에게 무시를 당해 범행을 하였다."고 진술했으며, 피해자와는 일면식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를 규명하기 위해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심리분석을 하고있다.

 이번 살인사건은 피의자가 여성을 대상으로 범죄를 삼았다고 진술함에 따라, 여성혐오 범죄가 굉장히 심각한 사회 문제로 나타났다고 볼 수 있다. 이에 강남역 10번 출구에서 이번 '여성 혐오 범죄'로 피해를 입은 여성을 추모하는 공간이 마련되어, 많은 시민의 지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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