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보다 물가' 선택했다
'환율보다 물가' 선택했다
  • 오창균 기자
  • 승인 2010.11.16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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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통위, 4개월만에 '기준금리 0.25%P 인상'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4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은행 등 금융업계가 대출 금리를 올려 가계와 기업의 이자 부담이 늘어나는 등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전망이다.

금통위는 16일(화) 정례회의를 열어 통화정책 방향을 논의하고, 금통위원 6명의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2.25%에서 2.50%로 0.25%포인트 올렸다. 다만, 중소기업 대출을 위해 쓰이는 총액한도대출 금리는 연 1.25%를 유지했다.

▲ 한국은행(중앙) 외경

이번에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은 물가 불안 우려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소비자물가는 9월 3.6%에 이어 10월 4.1% 급등, 한은의 중기 물가관리 목표치(3.0±1.0%)를 넘어섰고 생산자물가도 10월에 5.0%나 올라 1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 대한상공회의소는 같은 날 논평을 통해 “이번 기준금리 인상은 우리 기업들에게 큰 부담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대한상의는 “이번 기준금리 인상은 한국은행이 경기, 물가, 환율 등을 고려해 어렵게 결정을 내린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중금리, 대출금리 등이 상승하고 환율절상까지 초래할 경우 기업에 큰 부담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상의는 “내년 세계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국내 가계부채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할 때 추가적인 금리인상에는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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