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복지대상자 정보 공유로 맞춤형 서비스 지원
중구, 복지대상자 정보 공유로 맞춤형 서비스 지원
  • 최미숙
  • 승인 2016.07.13 1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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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현(가명, 다산동)씨 집은 폐지와 각종 쓰레기 더미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노모와 같이 살고 있는 조씨는 저장강박증이라고 불리는 쓰레기를 수집하고 있기 때문. 그 쓰레기 더미 사이로 치매를 앓고 있는 거동이 불편한 노모가 누워 날짜가 지난 음식을 드신게 구청 사례관리사에게 발견이 되어 주위를 가슴 아프게 했다.

조씨의 경우처럼 경제적 빈곤 뿐만 아니라 가족내 심리적·사회적 문제 등 복합적인 문제를 안고 있어 민·관기관이 머리를 맞대고 해결해야 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를 해결하려는 중구 통합사례관리 서비스가 주목을 받고 있다.

처음 조씨의 딱한 사정을 발견한  다산동 주민센터 복지담당자는  중구 통합사례관리사에게 연락해 방문조사를 요청하였다. 사례관리사의 조사 결과 조씨의 주거환경이나 위생상태가 매우 심각하고, 치매 노모의 건강까지 위협하는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13일 다산동주민센터 회의실에서는 중구자원봉사센터 등 총 9개의 민간기관 사례관리사업 담당들이 조씨의 어려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모였다. 우선 저장강박증에 대한 교육을 받고, 기관별 지원 계획을 수립했다.

중구정신건강증진센터에서는 조씨의 정신안정과 의사소통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을, 중구치매지원센터에서는 노모에게 도시락을, 약수노인종합복지관과 중구장애인복지관에서는 세탁 서비스를 지원키로 했다. 중구보건소에는 방역약품 및 의료용품을, 중구자원봉사센터에서는 벽 곰팡이 제거 등 민간기업 봉사인력을 알선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다산동주민센터에서는 차량과 쓰레기봉투, 폐기물처리 등을 맡고 구청 복지지원과에서는 그 외 민간 후원을 연계한다.

이와 같은 통합사례관리 서비스는 최소 1개월에서 최대 1년까지 집중적으로 진행된다. 민·관이 사례를 함께 공유하고 모니터링하기 때문에 위기상황을 더 세심하게 관리할 수 있다.

중구에는 통합사례관리사 2명이 15개동을 권역으로 나눠 1명당 15~20가구를 전담해 집중 관리하고 있다. 이들은 동주민센터를 통해 지원이 필요한 가구를 직접 방문하고 상담한 후, 민·관 협력을 통한 다양한 서비스를 연계하고 지원후에도 6개월 단위로 모니터링을 해 사후관리까지 철저를 기하고 있다.

최창식 구청장은 “복합적인 서비스가 필요한 어려운 분들을 찾아내 사례를 조사하고 민·관 협력을 통해 체계적이고 유기적으로 관리해 조사부터 서비스 연계까지 통합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복지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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