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둘레길 계획, “전면 재수립하라”
서울둘레길 계획, “전면 재수립하라”
  • 오창균 기자
  • 승인 2010.11.1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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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록 서울시의원, '둘레길다운 둘레길 만들어야' 주장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오승록 의원(민주당, 노원3)은 17일(수) 진행된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둘레길 사업 정비계획을 전면 재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 의원은 “현재 서울시가 계획하고 있는 서울둘레길 182㎞구간 중 무려 60㎞가 정상정복형 코스로 조성될 계획”이라며, “이는 서울둘레길이 아니라 서울종주길이라 불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 의원은 “서울둘레길 182㎞ 중 122㎞ 구간은 이미 국가와 각 자치구가 조성했거나 조성할 계획이 있는 곳”이라며, “실제로 서울시가 예산을 투입해 조성하는 구간은 60㎞에 지나지 않는다”고 따졌다.

오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가 조성하는 60㎞ 구간이 모두 저지대가 아닌 정상정복형 코스로 짜여져 있어 노인, 장애인, 어린이 등 다양한 계층이 이용할 수 없게 된다. 

또한 오 의원은 “지금이라도 저지대 코스를 발굴해 새롭게 조성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면서, “서울시가 오세훈 시장의 임기에 맞춰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할 게 아니라, 10년 계획을 세워 둘레길다운 둘레길을 조성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아직 최종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산의 지형과 주변 상황, 둘레길의 원래 취지를 고려해 적절하게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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