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세종대로 입체적 보행 '지하도시' 생긴다
서울시청~세종대로 입체적 보행 '지하도시' 생긴다
  • 황희두
  • 승인 2016.09.22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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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엔 다양한 상업시설 연계입점 및 공공시설 설치, 지상부도 보행환경 개선

 서울 도심 심장부인 시청 인근인 무교‧다동부터 세종대로까지 약 3만1천㎡ 규모의 지하도시가 생긴다.

 서울시는 시청역~광화문역 구간에 지하보행로를 새롭게 만들어 연결하고, 구역 내 시청, 옛 국세청 별관, 프레스센터 등 5개 대형 건물의 지상까지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나아가 종각역~광화문역~시청역~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4.5Km가 디귿(ㄷ)자로 끊김 없이 연결되는 지하 보행길이 열린다. 이 구간과 이어지는 지상‧지하 인프라는 12개의 지하철역과 30개의 대형 빌딩, 시청 등이다.

 시는 지하도시를 조성하는 데 민간과의 협력을 핵심동력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현재 이 일대 민간 사업자인 프레스센터(서울신문사)와 코오롱‧SFC‧프리미어플레이스 빌딩(싱가포르 투자청(GIC))과 기본 구상안에 협의한 상태다. 추후 충분한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지난 5월 TF팀을 구성하고 총괄건축가 자문 등을 거쳐 마련한 이와 같은 내용의「세종대로 일대 보행활성화 기본구상(안)」을 22일(목) 발표했다. 사업 대상지는 시청역~광화문역 연결구간과 무교‧다동 도시환경정비구역 35개 지구 중 세종대로, 청계천, 무교로와 접하고 있는 5개(1,2,3,4,12) 지구다.

 시의 기본 구상안에 따르면, 지하 공간에는 다양한 상업시설을 보행로와 연계해 입점된다. 무교공원 지하에는 북카페 등 공공시설을 설치하고, 옛 국세청 남대문별관 지하에 2018년 6월 완공 예정인 역사문화특화공간과 연계해 문화공간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지상에도 세종대로, 청계천, 무교로 등 각 대로의 특성을 고려한 보행환경 개선사업으로 무교‧다동 일대를 활성화한다. 지하와 지상을 연결하는 공연장 형태의 선큰(sunken), 세종대로, 청계천로, 무교로와 건물 전면 공간을 연계하는 시민 문화‧휴게 공간, 가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용도의 연도형 상가, 전망엘리베이터 및 전망대 설치가 핵심이다.

 시는 이러한 구상안에 더해 민간 사업자들의 구체적 사업계획을 추가로 수렴해 내년 상반기까지 무교‧다동 도시환경정비구역에 대한 정비계획을 변경할 예정이다. 또, 이 지역에는 ‘서울형 타운매니지먼트’도 시범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이와 관련해 박원순 시장은 지난 9월 초 북미 순방기간 중 미국 뉴욕의 로우라인 랩(Low Line Lab), 캐나다 몬트리올의 언더그라운드 시티 (Underground City) 등 유사사례 현장을 연이어 방문해 서울형 지하도시의 효율적 보행환경과 접목할 방안을 모색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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