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괴한 하이힐·물구나무선 기린, 월드컵공원에서 전시
기괴한 하이힐·물구나무선 기린, 월드컵공원에서 전시
  • 김진희
  • 승인 2016.09.27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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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일(토)부터 <평화의 공원 조각 전시회> 개최

 서울시는 대교문화재단과 함께 10월 1일(토)부터 10월 10일(월)까지 월드컵공원에서 '평화의 공원 조각 전시회'를 개최한다.

 박기평, 전창현, 허태진 등 국내작가 8명과 중국, 폴란드, 인도네시아의 해외작가 3명이 땀과 열정을 고스란히 담아 제작한 11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우선 기쁨(충북대 대학원)의 <잔혹함>은 하이힐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검고 거친 느낌의 철 표면에 깨진 벽돌 조각을 덧붙이고, 여러 갈래로 갈라지고 뒤틀린 나뭇가지로 발목부분을 나타내 여성의 상징이지만 반대로 육체적 고통을 안겨주는 하이힐을 기괴한 형상으로 표현하였다.

 전창현의 <Trained Table>은 호두나무를 깎아 만든 테이블 작품이다. 사람이 두 팔을 앞으로 뻗고 건장한 두 다리가 바닥을 지탱하고 있는 모습이다. 과장된 근육질의 두 다리와 상대적으로 얇고 평평한 두 팔은 시각적으로 대비효과를 내어 세상에 단 하나뿐인 테이블로 태어났다.

 리시옹의 <Crazy Giraffe>는 가느다란 앞다리로 육중한 몸을 버티고 있는 기린의 모습을 유려하고 해학적인 선으로 표현하였다. 작가의 탁월한 균형감을 엿볼 수 있으며 스스로 즐기고 적극적인 태도를 추구하는 인생관을 담고 있다.

 루디라유다의 <I Want an Apple #2>는 사과 위에 거꾸로 매달린 염소를 형상화한 재미난 작품이다. 애플은 물질을 향한 인간의 욕심을 상징하고 위태롭게 거꾸로 매달린 염소는 우둔한 인간의 모습을 표현하였다.

 이번 전시회에는 지난 7~8월 ‘2016 대교국제조각심포지엄’ 에 참여한 국내·외 4개국 신예작가 11명의 작품이 전시되는 것이다. 전시회는 공원을 방문하는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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