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 7017, 보행약자 생각한 설계 눈길
서울로 7017, 보행약자 생각한 설계 눈길
  • 김진희
  • 승인 2017.03.16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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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전문가 자문 통해 보행 편의시설 시공‧설치

 오는 5월20일(토) 정식 개장하는 '서울로 7017'에서 첫 선을 보일 3m 높이의 '호기심화분'은 벽에 구멍을 뚫어 서울의 다양한 모습을 영상과 소리로 보고 들을 수 있다.

 서울시는 호기심화분 같은 즐길거리부터 편의시설, 엘리베이터, 보행로 폭까지 '서울로 7017' 주요 시설을 설계단계부터 보행약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시공하고 설치했다고 밝혔다. 

 첫째, 서울로 여행자카페(퇴계로)와 관리사무소(만리동) 내부에는 전동휠체어 충전장치도 각 1대씩 비치해 휠체어 사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서울로 7017 상부 보행로는 휠체어 2대가 동시에 지나갈 수 있도록 최소 2.5m~3.5m를 확보한다.

 둘째, 회현역, 서울역광장, 만리동광장 등 주요 보행지점과 서울로 7017을 연결하는 승강기 7개(엘리베이터 6개, 에스컬레이터 1개) 가운데 엘리베이터 내부는 유리창 높이를 낮게 조정하고 천장에 볼록거울을 설치해 휠체어 이용자가 엘리베이터 후방과 승강장 문을 인지하기 쉽도록 했다.

 셋째, 장애인 화장실(만리동광장)은 출입구 경사를 2% 이하로 완만하게 낮추고, 유사시 긴급조치를 받을 수 있는 비상벨이 설치된다. 수동 세정버튼, 휴지, 핸드 드라이어 등 부대시설도 휠체어 이용자 등을 고려해서 최적의 위치를 선정해 설치했다.

 넷째, 시각장애인의 이용 편의도 높였다. 보행동선 시작‧종료 지점에 점자블록과 목적지 정보를 표시한 점자 표지판이, 진출입로에는 현재 위치를 소리로 알려주는 음성유도기가 각각 설치된다. 또, 개장에 맞춰 출시될 '서울로 7017' 앱을 통해 편의시설과 수목 등에 대해 음성안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다섯째, 서울로 7017 상부에 설치될 600여 개의 원형화분이 시각장애인들의 보행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자문단의 의견을 반영해 개장 이후 관리직원과 자원봉사자를 통한 '1:1 안내 시스템'을 구축, 발생 가능한 안전사고를 철저히 예방해나갈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보행 편의시설을 시공‧설치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정식 개장에 앞서 오는 4월 중 장애인 및 관련 단체와 함께 사전체험을 실시해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부분까지 찾아내고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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