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고가 보행길 '서울로 7017' 베일 벗었다
국내 첫 고가 보행길 '서울로 7017' 베일 벗었다
  • 이아름
  • 승인 2017.04.2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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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서울로 7017' 상부 첫 공개 및 향후 운영방안 발표

 70년대 산업화 유산인 ‘차량길’ 서울역고가가 생태‧문화가 어우러진 국내 첫 고가 보행길 ‘서울로 7017’로 안전하게 재생돼 5월 20일(토) 시민 품으로 돌아온다.

 서울시가 개장을 앞두고 공정률 93%로 차질 없는 마무리 공사에 한창인 ‘서울로 7017’ 상부를 첫 공개하고, 안전‧방범계획부터 자연재해, 재난대응, 식물관리, 관광‧편의시설, 문화‧축제 프로그램까지 향후 운영 방향을 25일(화) 소개했다.

 우선 안전은 ‘서울로 7017’의 전제가 되는 키워드다. 전체 사업비 597억 원 중 40% 이상을 고가 안전보강에 투입해, 안전 B등급을 확보했다. 규모 6.3~6.5 지진에도 견딜 수 있고, 적정 수용인원 5천명의 10배 수준인 5만명(체중 70㎏ 성인 기준) 하중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방범면에선 경비인력 총 16명이 24시간 배치되어 상시 안전관리에 나선다. 주말‧공휴일에는 10명을 주요 진출입로에 추가 배치해 초기부터 노점상 제로 구역으로 만들어나간다. 노숙인의 경우 인근 지원단체와 협업해 다른 방문객들에게 방해가 되는 행동을 예방할 계획이다.

 미세먼지‧황사, 강풍‧태풍‧호우, 폭설 상황에 대비해선 예보단계부터 단계적으로 대응에 나선다. 보행로의 쾌적성을 위해 쓰레기통은 카페 등 편의시설 내부(총 8개)에만 최소화해 운영하되, 이용객이 많을 때엔 쓰레기통 5세트(일반+재활용쓰레기)를 추가 배치하고 수시로 수거한다.

 위니마스(Winy Maas)의 설계에 따라 50과 228종 24,085주, 서울에서 생육 가능한 모든 종류의 나무를 심은 공중수목원으로 디자인된 만큼 식물 관리에도 힘쓴다. 전문 가드너 자원봉사자 60여 명이 나무반, 야생화반, 도감반으로 나누어 모니터링 및 식물관리에 참여한다.

 또한 645개 원형화분 사이사이에 설치되는 8개의 문화콘텐츠시설을 통해 다양한 볼거리‧즐길거리가 가득한 장소가 운영된다. 문화시설 외에도 종합관광정보센터 , 공식기념품을 판매하는 '서울로가게', 식당 및 카페 등도 문을 연다. 이들 시설은 서울관광마케팅(주)에서 직접 운영한다.

 만리동광장(10,480㎡)은 과거 중구청의 청소차고지였던 공간을 폭 40~50m, 길이 200m에 달하는 장방형 녹지광장으로 재탄생, 지역활력을 확산하는 역할을 한다. 광장 북측에서는 사계절 축제(연 4회), 농부의 시장(둘째‧넷째 토요일), 서울거리예술축제(10월) 등이 열린다. 남측에는 노천극장 형태의 공공미술작품 <윤슬>에서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선보인다.

'서울로 7017'를 무대로 한 사계절 축제는 계절별 특성을 살려 연 4회 개최된다. 올해는 개장과 함께 '플라워축제' (5월 20일~27일)를 시작으로, 물놀이 축제인 '한여름 서울로' (8월 25일~27일), 서울거리예술축제와 연계한 '워킹데이' (10월 7일~8일), 불빛축제 '빛으로 세계로'(12월 1일~2월 10일)가 열릴 예정이다.

 '서울로 7017'은 개장일 당일인 5월 20일(토) 오전 10시부터 시민에게 전면개방되며, 오후 10시까지 다양한 개장행사가 열린다. 개장식(오후 7시~9시30분)은 서울시 홍보대사 박수홍의 사회로 장미마당, 윤슬, 만리동광장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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