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와 삶, 그리고 삶의 참모습을 향한 예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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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5.1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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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서평] 렘브란트의 웃음

[출판저널=정윤희 편집장] 

2003년부터 2009년에 걸쳐 저자가 각종 지면에 발표했던 여덟 편의 글에 두 편을 더하여 총 10편의 예술 에세이를 묶은 책이다. 책속에는 마르케스, 베르메르, 렘브란트, 벨라스케스와 함께 장자, 도연명, 이상, 김현승, 최인훈, 강운구, 그리고 바흐와 베토벤과 모차르트, 또한 메를로 퐁티나 푸코와 같은 철학자 등 문학과 음악과 미술을 포괄하는 예술 전반을 다루고 있다. 저자 문광훈은 고려대 독문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대학에서 <페터바이스의 소설 ‘저항의 미학’ 에 나타난 아방가르드주의, 정치 그리고 문화의 미론>(1999)으로 독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연구교수로 있는 저자는《시적 마음의 동심원: 김우창의 인문주의》《심미적 인문성의 옹호: 김우창과 아도르노의 예술문화론》《구체적 보편성의 모험: 김우창 읽기》《시의 희생자 김수영》《숨은 조화》《교감》《세 개의 동그라미: 마음∙이데아∙지각》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요제프 수덱》등이 있다.

김우창 이화여대 석좌교수는 “문광훈 선생에게 예술은 개체적인 사물과 그 환경, 개인과 사회 그리고 세계를 하나로 융합하는 과정이고 그 과정의 소산이다. 또 예술 작품은—바로 그것이 이러한 과정의 소산이기 때문에— 예술가와 그 감상자를 하나로 이어주는 매개자이다.

이러한 융합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예술가의 주체적 과정 그리고 그에 겹쳐지는 감상자의 주체적 과정이다. 그렇다고 예술이 제 마음대로 꾸며내고 지어내는 주관의 자의적 행위라는 것은 아니다. 예술이 창조적 주체성의 표현이라고 하면서도, 그는 그 주체성이 ‘손쉬운 위로의 언어’ ‘자기 만족적 교의(敎義)와 주어진 체계’ 에 떨어지는 것을 경계한다” 라고 평하고 있다.

"모든 문장이 시적이기를 지향한다” 는 저자의 의지대로 동서고금을 넘나드는 예술 감식안으로 가려낸 그림과 사진들은 이 책의 품격을 한층 더한다.

저자 문광훈 / 도서출판 한길사 / 판매가 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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