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낙엽 활용으로 '연 1억원 처리비용' 절감
[서울 송파구] 낙엽 활용으로 '연 1억원 처리비용' 절감
  • 박은주 기자
  • 승인 2010.11.2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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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고 나면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는 낙엽이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서울시 송파구는 5년째 은행잎은 남이섬으로, 낙엽은 지역 농가의 퇴비용으로 보냄으로써 연 1억원의 처리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이 사업은 지난 2006년 남이섬 강우현 대표의 요청으로 시작돼, 가을이면 송파구의 은행잎들을 한류 명소인 남이섬으로 보낸다. 올해도 지난 9일(화) 첫 반출을 시작으로 총 200톤 분량의 은행잎이 11월말까지 매주 2~3차례씩 보내질 예정이다.

남이섬측은 섬 중앙에 늘어선 100m 남짓한 은행나무길에 가을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송파은행길’을 조성해 관광객을 맞고 있다. 이곳은 한류열풍을 이끈 드라마 ‘겨울연가’의 준상(배용준 분)과 유진(최지우 분)이 수줍은 첫사랑을 시작했던 촬영장 근처기도 하다.

▲ 남이섬 송파은행길 ⓒ송파구 제공

강대표는 “연간 200만명의 내·외국인 관광객들이 찾는 남이섬은 기후 때문에 낙엽이 빨리 져서 아쉬움이 많았다”면서, “송파구의 은행잎들은 매우 깨끗하고 보존상태도 좋아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또한 송파구의 일반 낙엽들도 내년 2월까지 경기도 일대 농장으로 보내져, 친환경 퇴비로 활용된다.

송파구 주창수 작업관리팀장은 “관내에서 연간 1000톤 가량의 낙엽이 발생하는데, 지난해에만 844톤에 대한 처리비용 8800만원이 절감됐다”면서, “낙엽을 받고 싶다는 전국 각지 유기농 농장들의 요구가 매년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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