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월) 오후 4시53분경, 전 부인 직장에 ‘홧김 방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3명이 숨지고, 20명이 부상을 입는 화재가 발생했다. 22일(월) 오후 4시53분경, 삼성동의 한 5층 건물의 3층 사무실에서 김아무개(49)씨가 입구에 시너를 뿌리고 불을 질러 김씨 등 3명이 숨지고, 당시 사무실에 있던 2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부상자 가운데 일부는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방화범인 김씨는 전 부인 신모씨가 자신을 만나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 김씨가 시너를 뿌리고 불을 지르는 동안 신씨가 경찰에 신고했으나, 구조대가 도착하기 전 불은 사무실 전체로 번졌다.
불은 20여 분 만에 꺼졌지만, 사무실 내부는 3분의 1가량이 모두 탄 뒤였다.
한편, 이날 화재 당시 와이셔츠를 입은 정장차림의 한 남성이 아무런 구조장비도 없이 고가사다리를 타고 3층까지 올라가, 여성 3명을 구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구조과정에서 연기를 들이마시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병원에서 치료 중인 신씨가 기력을 되찾으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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