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 '화장실' 카드결제기로 찾는다
택시기사 '화장실' 카드결제기로 찾는다
  • 이아름
  • 승인 2017.09.01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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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 400여 개 주유소 화장지‧비누 등 용품 지원, 주유소 화장실 적극 개방 유도

 서울시에서 민간의 기술과 공공기여를 활용해 택시운수종사자들의 고충인 화장실 이용 불편해소에 나섰다. 택시 카드결제기 화면에서 터치 한번으로 손쉽게 주변 공중·개방화장실 검색이 가능해지고, 서울시내 400여 개 주유소 화장실 용품이 지원된다.

 서울시에서 지난 4월 택시기사 3,109명을 대상으로 화장실 이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택시운행 중 화장실 이용에 불편을 경험한 적이 많다고 응답한 비율이 79%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택시운행 중 주로 이용하는 화장실로는 89%가 주유소를 꼽았지만, 주유없이 화장실만 이용시 눈치(78%)가 보이거나, 택시기사라는 이유로 이용자체를 거절(62%)당한 적이 있을 정도로 택시기사와 주유소 간의 화장실 이용으로 갈등을 일으키는 경우가 자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서울시에서는 택시운수종사자가 서울 어디서든 인근의 공중·개방화장실을 쉽게 찾아서 이용할 수 있도록 택시 카드결제기에 화장실 정보 제공 기능을 추가하고, 주유소 화장실 용품 지원으로 적극적인 개방을 유도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한국스마트카드와 손잡고 택시 카드결제기에 서울시내 5,015개 화장실의 위치와 운영시간 정보 제공 기능을 추가하기로 했다. 8월 23일(수)부터 법인택시 1개사에서 시험가동 중이며, 9월 중순부터 서울시 전체 택시에 단계적으로 배포할 예정이다.

 주유소 화장실 용품 지원은 택시승차대를 위탁관리하는 제이씨데코 코리아로부터 공공기여금을 제공받아 한국주유소협회에서 진행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31일(목) 서울시와 한국주유소협회 등이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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