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경희궁에서 조선시대 과거시험 연다
서울시, 경희궁에서 조선시대 과거시험 연다
  • 김진희
  • 승인 2017.09.2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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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어린이 도포 골든벨, 어린이 한자실력 퀴즈 등 이색 과거장 마련

 서울시는 9월 23일(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경희궁에서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서울의 대표 전통문화 프로그램인 ‘조선시대 과거제 재현행사’를 개최한다. 조선시대 과거시험 재현행사는 1994년 시작하여 올해로 24회를 맞이하게 되었다.

 올해 과거시험은 같은 날 치러지는 '2017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행사'에 맞춰서 열리며, 이번 행사가 열리는 경희궁은 영조 임금이 승하한 곳이자, 1776년 정조가 즉위하면서 “나는 사도세자의 아들이다”라며 아버지 사도세자에 대한 애틋한 정을 선언한 곳이기도 하다.

 ‘조선시대 과거제 재현행사’는 주어진 시제에 따른 과문(답안지) 작성을 원칙으로 하며,『세종실록』133권 오례(五禮) 가례의식(嘉禮儀式) 중 문과전시의(文科殿試儀)에 따라 재현된다.

 문과시험은 전국에서 과시생을 모집하여 실제로 한시 백일장 형식으로 진행되며, “祝 平昌冬季五輪大會(축 평창동계오륜대회)”라는 시제(試題)로 칠언율시(七言律詩)를 작성하게 된다.

 전문가로 구성된 고선위원회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총 33명의 급제자(장원 1명, 방안 1명, 심화 1명, 을과 7명, 병과 23명)가 선발된다.

 이어 임금이 과거급제자에게 합격증서인 홍패와 어사화를 내리는 의식인 방방례(放榜禮), 과거에 급제한 사람의 영예를 축복하여 임금이 내리는 연회인 은영연(恩榮宴)이 진행되며, 과거급제자가 어사화를 머리에 꽂고 채점관과 선배·친족을 방문하는 유가행렬(遊街行列)로 행사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문과시험으로 치루는 한시 백일장 외에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어린이 한자 왕을 뽑는 ‘도전! 어린이 도포 골든벨’ 행사도 경희궁 숭정전에서 함께 개최된다. 이외에도 다채로운 전통예술 공연과 시민이 직접 즐길 수 있는 문화체험행사 등이 경희궁 일대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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