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갈등, 사회 발전에 긍정적' 인식 확대
서울시민 '갈등, 사회 발전에 긍정적' 인식 확대
  • 이아름
  • 승인 2018.01.23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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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78% 우리나라 갈등상황 ‘있는편’, 개인경험 중 ‘직장 내 갈등’ 가장 높아

 서울시가 서울시민의 갈등인식을 조사해보니 갈등이 사회 발전에 긍정적이라고 보는 시민 의견(39.8%)이 부정적 의견(32.5%)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이번 여론 조사 결과를 ‘갈등 관리 기본 계획 수립’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가 지난 12월 1일~2일 서울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17 서울시 공공갈등 인식’에 대한 전화 면접 조사(리서치 전문기관 칸타퍼블릭)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공개했다.

 표본 설계는 지역별, 연령별, 성별 비례 할당 후 무작위 추출하는 다단계층화표집(Multi-Stage Stratified Sampling) 방법으로 시행했다. 최종 결과는 성별, 연령별, 지역별 비율에 맞춰 가중값을 적용했다. 표본오차는 ±3.1%p, 신뢰수준은 95%다.

 서울시민 10명 중 4명(39.8%)은 갈등이 사회 발전에 ‘긍정적’이라고 응답하고 32.5%는 ‘부정적’이라고 답변해 갈등을 긍정적으로 보는 인식이 더 높았다. 작년과 비교하면 긍정적으로 보는 인식(33.2%)이 6.6% 늘어난 반면 부정적으로 보는 인식(37.2%)은 4.7% 줄었다.

 갈등이 사회 발전에 긍정적이라고 보는 인식은 연령이 낮을수록, 대졸 이상의 학력 수준에서 특히 높게 나왔다. 부정적이라고 보는 인식은 연령이 높을수록, 고졸 이하 학력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개인 갈등 경험으로는 서울시민 10명 중 3명은 최근 1년 주변 사람들과 갈등을 경험했고 이 중 ‘직장 내에서의 갈등’이 37.5%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가족 간 갈등(18.4%) > 개인과 공공기관과의 갈등(17.5%) > 이웃 간 갈등(10.7%) 순이었다.

 서울시 사업과 관련된 공공갈등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갈등 수준이 심각하다고 답한 시민은 전체 중 45.8%로 작년(56.7%) 보다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갈등이 심각한 분야로 시민들은 ‘주택’(4.03점) > ‘경제’(3.91점) > ‘교육’(3.82점) > ‘환경’(3.55점) 순이었다.

 50인 이상 집단 민원을 서울시 갈등조정담당관이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갈등관리 상시보고제’와 관련해 응답자 중 절반 이상(52.8%)은 ‘공공갈등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는 19.7%, ‘보통이다’는 24.4%였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정책과 공공갈등 발생 시 대화를 통한 해결이 쉽지 않다면 가장 바람직한 갈등 해결 방법에 대해 서울시민 과반(55.2%)이 ‘갈등 전문가나 기관 등 3자를 통한 조정과 화해 시도’방법을 가장 선호했다. 이어 ‘끝까지 대화를 통해서 해결’이 22.5%, ‘소송 등을 통해 법적으로 해결’은 12.5% 순이었다.

 서울시의 공공갈등 상황 해결을 위한 중요 역할 기관으로 서울시민 10명 중 3명(29.2%)은 ‘서울시’를 꼽았다. 이어 구청(13.9%) > 중앙정부(11.5%) > 시민단체(9.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민 10명 중 4명(38.1%)은 서울시가 공공갈등의 예방과 갈등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노력하고 있지 않다’는 21.9%, ‘보통이다’고 생각하는 비율도 36.4%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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