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잠원로, '마로니에 거리'로 바뀐다
[서울 서초구] 잠원로, '마로니에 거리'로 바뀐다
  • 박은주 기자
  • 승인 2010.11.25 14: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 서초구(구청장 진익철)는 ‘잠원로 가로수 바꿔심기사업’을 추진한다.

서초구는 지난 9월2일 태풍 곤파스로 극심한 피해를 입은 가죽나무 가로수를 올연말까지 마로니에로 교체한다.

그동안 많은 주민들이 가죽나무를 다른 수종으로 교체해달라는 민원을 했지만, 잠원로가 서울시 가죽나무 상징가로라는 이유만으로 어찌하지 못했다.

그러나 태풍 곤파스로 인해 잠원로 가죽나무 330그루 가운데 총 52그루가 피해를 입었다. 태풍 곤파스가 도심가로수로는 부적합한 가죽나무 문제를 해결해 준 셈이다.

서초구는 잠원로 가로수 바꿔심기에 대한 인근주민 여론조사를 실시, 주민 92%가 가로수 교체를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주민의 52%가 새로이 식재될 수종으로 느티나무(20%)보다는 칠엽수를 선택했다.

이에 따라 서초구는 주민들이 가장 선호한 것으로 나타난 칠엽수종 가운데 도심가로수에 생육이 적합하고 도시민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주는 마로니에를 심기로 했다.

서양칠엽수라고도 잘 알려진 마로니에는 나무 모양이 웅장하고 잎이 좋으며, 5~6월에 꽃이 핀다. 서울에서는 동숭동의 마로니에 공원이 유명하다.

한편, 잠원로에 식재되어 있는 가죽나무는 70년대 영동택지개발 조성당시 심은 것으로, 외관상으로는 좋아 보이지만 뿌리가 얕아 강풍에 치명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주홍날개꽃매미의 집중적인 서식으로 인한 심각한 소음발생 때문에 인근 주민들이 바꿔심기를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