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ㆍ18민주화운동 30주년 서울 추모행사
5ㆍ18민주화운동 30주년 서울 추모행사
  • 서영길 기자
  • 승인 2010.05.14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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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장에서 15일부터 5일간 사진전, 음악회 등…기념사업회와 서울시 추모단 운영 마찰 우려

올해로 30주년을 맞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 서울 행사가 오는 15일부터 19일까지 ‘5‧18 민중항쟁 서울기념사업회(이하 사업회)’ 주최로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다.  

▲ 지난해 5‧18 민주화운동 서울기념식 추모공연. ⓒ서울기념사업회 제공

15일  오전 10시부터 행사기간 동안 ‘임을 위한 행진곡’이란 주제의 사진전을 시작으로 5일간 행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이 사진전에는 5‧18 민주화운동 30주년을 상징하는 깃발 30개와 5‧18 당시의 현장사진 130점이 전시된다. 또한 공모를 통해 선발된 청소년들의 글과 그림, 사진 등도 볼 수 있다. 

16일에는 분향소 등이 마련되어 헌화, 분향, 추모글 남기기 등의 추모행사가 시작된다. 그리고  17일 오후 7시 30분부터 열리는 추모 음악회에서는 ‘서울 모테트 합창단’이 나와 포레의 ‘레퀴엠’, ‘새야새야 파랑새야’ 등을 부른다.

18일 오전 11시부터 기념식이 열리는데, 행사에는 라진구 서울시장 권한대행, 이병구 서울지방보훈청장 등이 참석해 기념사를 한다. 이후 5‧18 대동주먹밥 나눔 마당, 광장 영화제 등이 준비되어 있다. 영화제는 5‧18 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한 ‘화려한 휴가’(영어자막 제공)가 오후 7시 30분부터 상영될 예정이다.

하지만, 상설분향소 설치 등 추모단 운영기간 문제로 사업회와 서울시가 마찰을 빚고 있다. 사업회는 지난해 기념식 당일만 마련했던 추모단을 올해에는 30주년을 기념해 4일간 서울광장에서 운영할 계획이나 서울시가 18일 하루만 허가한 것.

5‧18 민주화운동 서울기념사업회의 정경자 사무국장은 “기념식이나 공연보다 추모가 행사의 핵심이다”며 “30주년을 맞아 더 많은 시민이 추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추모단을 4일간 운영할 것이다”라고 행사 강행의 뜻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서울시 행정국의 이창우 주무관은 “사업회측이 처음 행사를 신청할 때 4일 동안 추모행사를 열겠다는 내용은 없었다”며 “행사 당일인 18일은 가능하나 장기간의 추모‧분향 행사 등은 허가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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