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10명 중 7명, 노인여가복지시설 이용 안한다
노인 10명 중 7명, 노인여가복지시설 이용 안한다
  • 박은주 기자
  • 승인 2010.11.29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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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남녀 노인 1000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 [노인여가복지시설 이용 경험 여부]

서울시 거주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7명은 지금까지 경로당, 노인종합복지관, 노인교실, 노인대학, 종합사회복지관 등의 노인여가복지시설을 전혀 이용해본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기옥 서울시의원(민주당, 강북1)이 서울시의회에 의뢰하여 서울시 거주 65세 이상 남녀 노인 1000명을 대상으로 ‘노인여가복지시설 활성화 방안 모색을 위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단지 27.5%만이 노인여가복지시설을 이용해 본 경험이 있으며, 나머지 72.5%는 이용 경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차이가 없으나 연령대별로는 큰 차이가 있었다. 60대 후반 연령층의 이용 경험률인 16.0%에 비해 70대 이상 연령층의 이용 경험률은 47.8%로 이용 경험이 3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

지금까지 노인여가복지시설을 이용해 본 경험이 없는 이유로는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가 45.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이용하고 싶은 프로그램이 없어서’가 23.2%, ‘거리가 멀어서’가 12.0%, ‘시설이 노후해서’가 5.0%, ‘이용공간이 협소해서’가 4.8% 순이었다.

▲ [보강/확충되어야 할 노인여가복지시설]

앞으로 보강 또는 확충되어야 할 노인여가복지시설에는 37.5%의 응답자가 ‘노인종합복지관’을 선택했다. 이어서 종합사회복지관(21.7%), 경로당(18.5%), 노인교실(12.1%), 노인대학(10.2%) 기타 노인전용의료기관(0.1%) 순이었다.

노인여가복지시설 형태에 대한 질문에서는 동 마다 1개 정도씩 기존 시설을 리모델링하거나 증·개축하는 ‘생활밀착형 노인복지시설’에 대한 선호가 82.3%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또한 노인여가복지시설 중 ‘경로당’의 이용 경험이 75.6%로 가장 높았고, 노인종합복지관 27.3%, 종합사회복지관 16.4%, 노인대학 9.5%, 노인교실 2.5% 순으로 이용을 많이 했다.

▲ [노인여가복지시설 선호 형태]

경로당을 주로 이용하는 이유는 ‘거리가 가까워서’가 62.1%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친한 사람이 있어서’가 29.1%로 높았다.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김 의원은 “서울시는 1곳 당 1,500억원 안팎의 거대예산이 드는 ‘권역별 어르신 행복타운 건립사업’을 총 4곳에 추진하고 있다”며, “이것은 노인들의 실제 요구와 부합하지 않는 전시성 복지사업”이라고 비판했다.

또 “여론조사 결과가 말해주듯 ‘집과 가까워서 자주 갈 수 있는 곳’에 ‘깨끗하고 현대화된 중·소규모의 노인여가 및 복지시설’의 증·개축이 더 시급한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이 조사는 마케팅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허브가 서울시 거주 65세 이상 노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했다. 표본오차는 ±3.1%(95% 신뢰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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