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 핵심과제 '도서관 사업' 축소 논란…
[서울 관악구] 핵심과제 '도서관 사업' 축소 논란…
  • 오창균 기자
  • 승인 2010.11.29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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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공공도서관운영비 1억6172만원 축소…교양강좌 폐강
▲ 관악구 조원동 복합청사 조감도 ⓒ 관악구청 제공

민선5기 핵심과제로 도서관 관련 사업을 내세운 관악구(구청장 유종필)가 내년도 공공도서관운영비를 축소 편성해 구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29일(월) 관악구에 따르면 내년도 공공도서관운영비는 올해 32억2644만원 대비 5%(1억6172만원) 줄어든 30억4092만원으로 편성됐다.

특히 관악구 내에서 가장 큰 규모로 운영되는 관악문화도서관의 경우, 독서문화행사 등 행사운영비가 올해 1억2760만원보다 무려 41% 감소된 7520만원으로 책정됐다.

또한 관악문화도서관에서 진행되는 ▲창작미술놀이 ▲리더가 되는 연극 놀이 ▲플룻교실을 비롯한 일부 프로그램은 등록인원이 적고, 평생학습관 프로그램과 중복된다는 이유로 폐강된다.

반면 내년 인건비는 부문은 급여 인상, 인원 충원 등에 따라 올해 대비 5906만원 늘어나게 된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관악구민들은 유종필 관악구청장이 선거 공약으로 구민 문화 사업을 위해 도서관 부문을 강조했지만, 결국 내년에는 달라지는 것이 없게 됐다며 아쉬운 심경을 토로하고 있다.     

신림동에 거주하는 김선화(28)씨는 “구의 예산 사정이 썩 좋지 않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그래도 주민문화생활과 직결되는 도서관 사업의 예산이 감소할 줄은 몰랐다”며, “아무쪼록 올바른 구정 운영으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관악구청의 홈페이지 ‘구청장에게 바란다’ 코너에도 주민들이 불만을 호소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한 시민은 “12월 개강을 앞둔 상태에서 관악문화관에서 진행하는 어린이 교양강좌를 대부분 폐강한다고 하는데, 기존 운영이 잘 되고 있는 프로그램을 폐지하는 것이 타당한지 묻고 싶다”며, “이것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만 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관악구청은 사실상 도서관 예산을 다소 줄인다 해도 기존 시설을 운영하는데 있어 내실화를 기하고, 대형 도서관 시설 확충 등 ‘하드웨어’ 쪽 예산 편성을 자제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관악구 도서관 운영팀 관계자는 “최근 도서관 예산과 관련해 많은 민원이 들어오고 있는데, 구의 전체 예산이 감소하는 만큼 다른 기관과 중복되는 문화강좌는 폐강할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10분 거리에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을 만들어 육성하겠다는 의지는 확고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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