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 끝에 ‘무상 급식 조례’ 통과
진통 끝에 ‘무상 급식 조례’ 통과
  • 박은주 기자
  • 승인 2010.12.0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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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과 민주당 의원들의 격렬한 몸싸움
▲ 서울시의회. ⓒ 김민자

서울시의회(의장 허광태·민주당·양천3)는 지난 1일 오후 8시40분 경 제227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 친환경 무상급식과 관련한 조례안을 결국 통과시켰다.

이날 오전 본회의에 앞서 한나라당 의원 20여명이 본회의장 단상을 점거했다. 민주당 의원 30여명이 한나라당 의원들을 끌어 내리면서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의원 3명이 실신해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이후 한나라당 의원들이 본회의장 밖으로 퇴장한 후 민주당 의원들만 있는 가운데서 찬성 71, 반대 0, 기권 18명으로 조례안을 의결했다.

한나라당은 “무상급식을 할 돈으로 사회적 약자를 돕는 데 쓰는 게 낫다"면서, "또 이 조례는 교육감의 권한을 침해할 위법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허광태 의장은 '의장석 점거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하여'라는 논평을 통해 “서울시의회 의장석이 점거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며, “한나라당은 주장의 옳고 그름을 떠나서 반의회주의의 행태를 보였으며, 민주당도 포용의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서울시가 무상급식 단계별 실시 방침을 고수하며 조례안에 대해 재의 요구를 하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무상급식이 전면 실시될 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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