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오 시장 불참한 가운데 본회의 진행
서울시의회, 오 시장 불참한 가운데 본회의 진행
  • 박은주 기자
  • 승인 2010.12.02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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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럴려면 시장직에서 사퇴하라”…한나라당은 플래카드 들고 '시위'
▲ 오세훈 시장이 참석하지 않은 채 진행된 서울시의회 제227회 정례회 제5차 본회의. ⓒ 박은주
▲ 비어있는 시장석. ⓒ 박은주
▲ 덕수궁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한나라당 시의원들. ⓒ 박은주

오세훈 서울시장이 시의회 출석 전면 거부를 선언한 가운데 12월2일(목) 오후 3시경 서울시의회 한나라당 의원들은 “폭력사태 민주당은 책임지고 사과하라, 교육환경 외면하는 부자급식 절대반대!”란 플래카드를 들고 덕수궁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김진수 한나라당 대표의원은 “어제 시의회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폭력으로 우리 의원들을 몰아내고 친환경 무상급식 조례를 강제통과시킨 것은 절차상 하자가 있는 것”이라며, “우리 당의 물밑 작업은 전혀 없었으며, 오세훈 시장도 의회의 절차 하자를 간과할 수 없었기 때문에 출석을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시의회 본회의장에서는 오 시장과 한나라당 시의원들이 불참하고 민주당 시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제227회 정례회 제5차 본회의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김문수 시의원(민주당, 성북2)은 “오세훈 시장이 어린이들 급식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더이상 억지부리지 마시고 빨리 돌아오라”고 말했다.

서윤기 시의원(민주당, 관악2)도 “방금 트위터에 오세훈 시장이 정말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하니까 네티즌들이 ‘오세’의 ‘훈’ 어린이가 안왔으니 부모님께 연락해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면서, “5살 어린아이 같은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이지 말라”고 비판했다.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운영위원장실에서 민주당의 입장을 준비하고 있던 김명수 민주당 대표의원은 “오세훈 시장의 시정협의 중단은 시민에 대한 쿠데타 선언”이라며, “시민들에게 위임받은 사무업무를 중단하고 시의회에게 견제를 하지 말라고 하려면 차라리 시장직에서 사퇴를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오 시장은 오전 근무를 한 후 반가를 신청하고 퇴근했다. 나종택 서울시 언론행정담당관은 “위법적인 무상 급식 조례를 강요한 시의회의 회의에 참석을 거부하겠다는 시장님의 입장은 아직 변함이 없다”며, “지금쯤 시장님이 많은 고민을 하고 계실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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