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제주도 등 시외에 있는 토지재산을 위탁관리하면서 3개월 동안 12억원 이상의 수입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6일(월)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9월부터 재산관리 전문기관인 한국자산관리공사에 시가 소유한 타 지역 9만6623㎡의 토지재산 위탁관리를 맡겼다.
위탁업무를 맡은 자산관리공사의 실태 조사 결과, 시는 무단으로 점유하고 있는 토지 22필지에 대해 변상금 8억6000만원을 예고 통지하고, 보존이 부적합한 소규모 자투리땅에 대해서는 매각을 추진하면서 4억원 이상의 재산수입을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앞으로 민간위탁관리를 통해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공유재산 관리가 가능해지면서 재산수입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민간 위탁에 따른 비용은 매각이나 임대 등 재산수입 실적에 따라 지급되며, 연간 5000만원의 위탁관리비가 소요될 예정이다.
서울시가 소유한 제주도 토지의 경우, 삼풍백화점 붕괴 이후 시가 보상금을 지급하고 삼풍백화점 관계자로부터 제주도 여미지식물원과 그 옆 토지를 기부채납 받은 것이다. 이 중 여미지식물원은 매각하고 그 옆 토지가 남아있는 상태다. 인천광역시에 있는 땅은 각종 도시계획 사업시행, 경기도 고양시 일대 땅은 오염물처리장 설치시 매입한 땅의 자투리 부분이다.
정윤택 서울시 재무국장은 “앞으로 서울시내에 소유한 토지재산에 대해서도 전문민간기관에 위탁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시 공유재산을 꼼꼼히 관리하고 발생하는 수입에 대해서는 시민편의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