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쌓은 720만원, 1900만원 되서 돌아와
서울시 ‘희망플러스통장’ 시범사업에 참여한 98가구가 3년 동안 720만원을 저축하고 1900만원을 받게 됐다.
희망플러스통장은 시혜성 복지 방식에서 벗어나 저소득층의 근로의욕을 높이고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주기 위해 서울시가 도입한 자산형성 지원 사업이다.
2007년 12월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본인이 매달 20만원을 저축하면 KT&G복지재단, 한국전산감리원, 한국중부발전서울화력발전소 등 민간 후원기관이 30만원씩을 추가로 적립해 주는 방식이다.
시범가구로는 최저 생계비의 120~150%인 차상위 근로빈곤층 100가구가 선정됐고, 이 중 2가구는 질병과 자녀 부채 문제로 중도 포기했다.
서울시는 이들 가구에 자금활용계획서 승인 절차를 거쳐 적립금을 지급하고, 1년간 사후관리를 해서 적립금을 당초 계획과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막을 방침이다.
한편, 서울시가 지난달 적립금을 받는 9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98.9%가 저축 습관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고, 90%이상이 사업 참여 전보다 자신감이 높아졌을 뿐 아니라 가족관계까지 개선됐다고 답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이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대상자를 3만가구로 늘렸으며, 앞으로 매년 3000가구씩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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