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급식 아닌 보조금 지원하겠다"
"무상급식 아닌 보조금 지원하겠다"
  • 박은주 기자
  • 승인 2010.12.06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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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 ‘서울시민과의 현장대화’에서 밝혀
▲ 오세훈 시장은 12월6일(월) 신당초등학교에서 '서울시민과의 현장대화'를 가졌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6일(월) 오후 3시, 중구 신당동 신당초등학교 멀티미디어실에서 ‘서울시민과의 현장대화’를 가졌다.

이번 현장대화에서는 ‘365일 행복한 학교, 우리 함께 만들어요!’란 주제로 계층간 교육격차 해소, 안전한 학교를 위한 대책, 학교시설 개선, 사교육줄이기 등 교육전반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다. 

특히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친환경 무상급식’에 대해 열띤 대화가 오갔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학부모들은 친환경 무상급식보다는 급식의 질과 교육의 질을 높여달라고 요청했다.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이경자 대표는 “급식비가 2800원 정도인데 이 정도로는 맛있고 영양있는 식사를 할 수 없다”면서, "무상급식을 할 게 아니라 추가로 1천원 정도를 지원해서 양질의 급식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현실적으로 무상급식은 힘들고, 보조금 지원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예산이 무궁무진하다면 무상급식을 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 학교를 유지하는 것 외에 업그레이드(개선)하기 위한 예산은 8천억원 밖에 없다. 무상급식을 하기 위해서는 초등학교 2500억원, 중학교 1500억원의 예산이 들고, 또 열악한 조리실도 개선해야 한다. 무상급식을 하면 급식 이외에 학교 교육의 업그레이드는 힘들다고 봐야 한다. 따라서 무상급식이 아닌 보조금 지원 등을 고려하겠다.”

한편, 숭신초등학교 학부모 김정현씨는 “우리 학교는 전체 10학급인 분교라서 많은 혜택에서 제외되고 있다”며, “학생수가 적은 학교를 더 지원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학교에서부터 빈부차가 나서는 안된다”면서, “이 문제 또한 학교 교육의 공평을 위한 예산이 필요한 일이고, 분교 등 학생수가 적은 학교가 차별을 받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다자녀 가정의 자녀를 위한 사회 교육비 지원, 돌보미 지원, 안전한 학교를 위한 가로등 설치 등에 대한 요청이 있었다. 

한편, 이날 '서울시민과의 현장대화'에는 미리 신청한 서울시내 학부모들 가운데 서울시가 선정한 100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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