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우리 청소 중 곰 1마리 탈출
서울대공원, 우리 청소 중 곰 1마리 탈출
  • 김민자 기자
  • 승인 2010.12.06 1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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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레이곰.

경기도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6일 수컷 곰(6세)이 우리를 탈출해 인근 청계산으로 달아났다.

검은색의 말레이곰(무게 약30kg)은 평소 야외 방사장에서 사육됐으나, 이날은 방사장 청소를 하려고 격리된 내실에 옮겨졌다가 직원들이 청소하는 사이 T자형 고리가 걸린 문을 몸으로 밀어 열고 도망간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헬기와 소방·경찰관 200여명, 서울대공원 직원 120여명이 청계산 등 예상 이동로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수색에 나서, 오후5시쯤에 수색중이던 헬기에 의해 청계사 입구 쪽에서 목격됐다.

경찰과 의왕시청은 청계산 입구를 막아 등산객들의 입산을 통제하고 등산객들을 하산시켰고, 동물구조협회 엽사 5명이 급파됐지만, 포획에는 실패했다.

오후6시에 날이 어두워지자 서울대공원 사육사와 수의사 등 20여명을 제외한 나머지 수색인원과 헬기는 철수했으며, 내일 오전 6시부터 수색작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서울대공원 강형욱 홍보팀장은 “말레이곰이 현재 청계산 이수봉과 의왕구치소 사이 지점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먹잇감 부족이나 귀소본능으로 멀리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예상 이동로를 중심으로 사육사 등 필수인원들을 밤샘 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전문가는 “곰을 만났을때에 눈을 마주치지 말고 조용히 자리를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말레이곰은 동남아시아에 서식하는 종으로 다른 곰에 비해 몸집이 작고 온순한 성격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공원은 곰이 탈출하고 나서 자체포획에 나섰다가 여의치 않자 1시간20분이 지나 소방서에 뒤늦게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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