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6일 오후7시10분쯤 서울대입구 방향으로 가던 서울 지하철 2호선 전동차가 삼성역을 지날 때쯤 객실 안에 앉아있던 이모(43)씨가 갑자기 길이 5㎝가량의 흉기를 꺼내 난동을 부렸다고 밝혔다.
키 170㎝가량의 이 남자는 한 손으로 흉기를 들고 욕설을 하며 상의를 벗었는데, 문신으로 가득 찬 상체가 드러나자 승객들이 매우 놀랐다.
이씨의 이런 행동은 전동차가 교대역에 도착할 때까지 10분 가량 계속됐으며, 이러한 상황을 목격한 승객은 트위터를 통해 “2호선 교대역 칼 들고 행패 부리는 사람 있습니다, 열차 지연 중”이라고 이 사실을 알렸다.
경찰은 교대역에서 지하철을 멈추게 하고 전동차 안에서 승객을 내리게 한 후, 혼자 흉기를 들고 서 있는 이씨를 제압해 붙잡았다.
지체장애 5급으로 별다른 직업이 없는 이씨는 당시 술에 취해 이런 행동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흉기를 소지한 행위만으로도 경범죄 위반 혐의로 처벌할 수 있다. 흉기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놀란 승객들이 정신적 피해를 보았다면 상해죄를 추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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