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 어린이 입맛부터 건강하게
[서울 성북구] 어린이 입맛부터 건강하게
  • 김민자 기자
  • 승인 2010.12.1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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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보건소, 연말까지 화학조미료사용 감소 어린이 교육
▲ 성북구 예꼬 어린이집에서 열린 ‘어린이 미각교육’. [예꼬 어린이집 제공]

서울 성북구보건소(소장 황원숙)는 지역 내 어린이집 15곳의 원아를 대상으로 12월 1일부터 31일까지 화학조미료사용 감소사업인 ‘어린이 미각교육’을 진행한다.

인공적인 맛에 길들여져 있는 아이들의 식습관을 개선하고, 화학조미료 사용을 줄임으로써 건강한 식생활을 만들고자 하는 이 사업은, 지난 11월29일 선착순 모집 10분만에 모두 마감됐다.

건강한 단맛, 적게 먹을수록 좋은 짠맛, 건강한 신맛, 맛의 조화 쓴맛 등의 내용으로 하루 4회 진행된다. 수업을 통해 어린이들은 직접 만들어 맛보기, 스티커 붙이기, 쿠키 만들기 등의 체험을 하게 된다.

지난 2일 미각교육을 직접 참관한 허연(여, 23세) 어린이집 교사는 “선생님이 직접 바나나를 갈아 음료수를 만들어 주었더니, 수업을 듣고 난 아이들이 ‘이제 몸에 좋지 않은 음료수는 안 먹어요’ 라고 한다”며, “말로만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더 잘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 바나나를 으깨고 있는 어린이. [예꼬 어린이집 제공]
예꼬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태자(여, 46) 원장은 “우리 어린이집에서는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다시마, 멸치, 새우 등을 갈아서 쓰고 있다”며, “아이들이 가정에 돌아가면 외식을 하면서 몸에 좋지 않은 조미료 섭취하게 되는데, 교육을 통해 재미있게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서 신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덧붙여, “부모님 미각 교육도 생겼으면 좋겠고, 조미료 없이도 이런 맛을 낼 수 있다는 것을 공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13일에 열린 미각교육에 참가한  예꼬 어린이집 이민재(남, 6세) 어린이는 “짠 음식을 많이 먹어 코가 길어진 피노키오를 보며 슬펐다”라며,  “앞으로 라면, 과자, 피자, 햄버거를  먹지 않겠다”고 말했다. 

서울 성북구보건소 건강정책과 조경자 주무관은 “미각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화학조미료를 멀리하고 식품 그대로의 맛을 즐기는 식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아이들한테 뭔가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예산도 많이 들고 번거로운 점이 있지만 이론적인 것을 일방적으로 설명해주기 보다, 참여도를 높여 좋은 효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어린이 미각 교육은 성북구보건소에서 성북구청,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와 연계해 프로그램을 개발했으며, 서울시영양사회에서 양성된 강사들이 강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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