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쇠고기·휘발유 등 생필품 '외국보다 비싸'
TV·쇠고기·휘발유 등 생필품 '외국보다 비싸'
  • 오창균 기자
  • 승인 2010.12.08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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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지, 샴푸, 생수, 우유 등의 국내 판매 가격은 해외 주요 국가보다 싸지만 쇠고기, 휘발유, 아동복, 캔맥주 등은 더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7일(화)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9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영국, 중국, 싱가포르 등 주요국 대도시에서 판매되는 48개 품목의 평균 소비자가격을 조사한 결과 30개 품목은 국내 가격이 주요국 평균보다 낮았고, 18개 품목은 더 비쌌다.

생활밀접품목 중 쇠고기(국내산) 가격은 7개국 대도시 평균보다 국내 가격이 61% 비쌌고, 이어 토마토 50%, 돼지고기(삼겹살) 27%, 피자 24%, 마늘 20%, 텔레비전 18% 등도 한국 물가가 비쌌다. 아울러 경유, 휘발유 등의 석유류도 각각 2%가량 더 비쌌다.

반면 화장지는 국내 가격이 주요국 평균보다 36%, 생수와 샴푸는 16%, 우유는 12%, 달걀은 7% 가량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파나 라면도 각각 38%, 46%가량 더 쌌다.

수입품의 경우는 아동복, 유모차, 캔맥주는 주요국 평균가격보다 각각 32%, 30%, 23% 가격이 높았고, 생수, 일회용렌즈, 스마트폰은 각각 16%, 14%, 3%씩 저렴했다.

주요 품목의 가격이 이처럼 차이가 나는 이유는 크게 유통구조, 세제상 차이, 생산성, 소비자 선호 차이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기획재정부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유모차, 화장품, 스낵과자 등 수입품은 독점수입으로 유통채널이 한정돼 있고, 텔레비전 등 전자제품은 전문유통매장보다는 제조사 직매장을 통한 유통비중이 커서 경쟁적 시장 형성이 미흡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정부는 이 같은 조사결과에 따라 국내외 가격차가 크거나 서민 생활에 밀접한 품목은 관세를 인하하고, 주요 생활·아동·가전용품에 대해서는 유통단계를 축소하는 한편 새로운 유통채널을 활성화해 물가안정을 유도할 방침이다.

또 주요 생필품에 대한 국내외 가격차 조사를 연 1회에서 분기별로 늘려 조사의 정확도를 높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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