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성폭력으로부터 안전한 도시인가?
서울, 여성폭력으로부터 안전한 도시인가?
  • 박혜원 기자
  • 승인 2010.12.08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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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여성, '가로등없는 골목', '취객' 두려워….
▲ 8일(수)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여성폭력 없는 안전한 지역 만들기' 포럼이 진행됐다.

얼마전 지하철ㆍ버스 등 공개된 장소에서 성추행이 발생해 여성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 그렇다면 서울은 여성폭력으로부터 안전한 도시일까?

8일(수) 서울시여성플라자에서는 서울시여성가족재단(대표이사 박현경)이 주최한 '여성폭력 없는 안전한 지역 만들기' 포럼이 열렸다.

이 행사에서는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진행한 '2010 여성폭력 없는 안전한 지역 만들기' 공모사업 결과를 발표하고, 서울 상명대ㆍ동덕여대ㆍ신촌ㆍ영등포 지역의 안전도를 조사한 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이대성산종합사회복지관', '한국성폭력상담소' 등이 여성폭력의 문제를 어느 한사람의 문제로 보지 않고 지역적 문제로 연결시켜 각 지역의 아동ㆍ청소년ㆍ성인 여성들이 폭력을 예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발표했다.

▲ 서울 지역 '안전조사' 결과 판넬.
또,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차세대 지원단' 여대생들이 대학 캠퍼스 및 주변지역을 직접 찾아가 여성의 안전도를 조사한 '안전조사' 사례들도 눈길을 끌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캠퍼스나 거리에서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불안감을 더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캠퍼스에서는 '가로등이 없는 인적 드문 장소'가 가장 불안한 공간으로, 길거리에서는 취객이나 쓰레기 무단투기, 길거리 흡연, 고르지 못한 보도노면 등이 불편한 요소로 꼽혔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성평등증진센터 조영미 연구위원은 "여성폭력은 개인의 문제로 풀어야 할 문제가 아니라 지역단위로 관심을 갖고 노력해야 할 문제"라며, "여성폭력이 해결되려면 가까운 곳에서부터 관심을 갖고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위험에 처했을 때 바로 구조 요청을 할 수 있는 '여성안전지도' 휴대폰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서울 여성에게 서비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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