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구] “자원봉사자들이 있어 세상이 따뜻합니다”
[서울 동작구] “자원봉사자들이 있어 세상이 따뜻합니다”
  • 오창균 기자
  • 승인 2010.12.10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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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구, 자원봉사의 메카로 ‘거듭’
▲ 자원봉사자들의 미소가 아름다운 동작구 [동작구 제공]

“나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기에 몸이 허락하는 한 봉사활동을 계속 하고 싶어요.”

동작자원봉사센터 박종숙(66)씨의 봉사활동이 동작구의 겨울을 따뜻하고 포근하게 만들고 있다.

박씨는 2001년 2월 상도종합복지관에서 공식적인 봉사활동을 처음 시작한 이래 성대골노인정, 동작노인종합복지관 등에서 식사보조, 장애인외출보조, 목욕봉사 등 꾸준히 봉사활동에 참여, 10년간 1만4140시간의 봉사활동을 기록했다.

◆자원봉사계의 대모, 박종숙 봉사자

1만4140시간은 매일 하루 4시간씩 10년을 꼬박 봉사해야 달성할 수 있는 시간으로 철학관 운영이라는 본업보다 자원봉사를 우선시했기 때문에 달성가능한 시간이다.

1998년 서울 상도동으로 이사 온 이래 상당한 재산을 모았지만 새 옷 보다는 허름한 옷을 입고 다니고 휴대전화도 없이 다니는 박씨는 좀 더 가졌다는 미안한 마음 때문에 매달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그는 “일상생활에서 조금만 눈을 돌리면 남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어요. 자원봉사는 어렵고 귀찮은 일이 아니에요”말했다.

박씨는 지역의 복지시설에 매월 후원금을 꾸준히 지원하는 등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3일 대구컨벤션센터(EXCO)에서 개최된 ‘2010 전국자원봉사자대회’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자원봉사의 메카 ‘동작구 자원봉사센터’

박종숙씨 외에도 동작구 자원봉사 센터에는 4만4144명(2010년 9월 기준)의 자원봉사자가 등록돼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기록된 봉사시간은 228만 시간이다.

동작자원봉사센터는 1999년 11월 전국 최초로 설립된 이래 중·고생 교복 나눔 장터, 사랑의 자전거 나눔, 사랑의 김장김치 나누기, 사랑의 집수리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왔다.

또 등록된 봉사자들의 봉사활동 시간을 적립, 본인 또는 본인이 지정하는 사람이 활동보조, 이동지원, 멘토링 등 원하는 분야의 자원봉사 항목을 인출해서 사용하는 ‘사랑나눔통장’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1999년부터 2010년 7월까지 사랑나눔통장 인출실적은 복지시설 급식, 간병, 집수리 등 80건에 총 295시간이다.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동작자원봉사센터는 2006년도 행정자치부 평가에서 최우수 자원봉사센터로 선정됐다.

또 2009년 서울시 자원봉사 활성화 평가에서 최우수구로 선정되는 등 전국 자원봉사센터를 선도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한편, 자원봉사 센터에 등록된 봉사자 중 45%에 해당하는 1만9800명이 다른 지역 주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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