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나 홀로 가구’ 계속 증가
서울, ‘나 홀로 가구’ 계속 증가
  • 서영길 기자
  • 승인 2010.05.18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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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 30년 전의 4배…가족관계 가치관도 변화

서울에 거주하는 가족형태가 부모와 자녀 동거는 줄고, 1인 및 부부가구 비율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서울시는 가정의 달을 맞아 ‘2009 서울서베이’와 통계청의 ‘2008년 사회조사’ 자료를 토대로 현재의 서울시내 가족구성 형태를 분석한 결과(추계치)를 발표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전체가구 중 1인가구가 20.8%, 부부가구가 11.9%였다.

 

▲ 1인가구는 1980년에 비해 4배 정도, 부부가구도 약 2배 증가했다. ⓒ서울시 자료

 

1인가구는 1980년 4.5%에서 4배 정도 증가했고, 부부가구 역시 1980년 5.5%에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서울시는 20년 뒤 1인가구는 24.9%로, 부부가구는 16.7%로 더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의 전형적인 가족형태인 부모‧자녀 동거가구 비율은 42.9%로 1980년 54.8%보다 줄었고, 2030년에는 36.2%로 꾸준히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노부모 부양 인식 달라져

가족의 형태가 점차 간소화되며, 가족관계 가치관도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의 노후생계에 대해 ‘가족이 책임져야 한다’는 응답은 2006년 60.7%에서 2008년 37.2%로 줄어들었다. 반면, ‘가족과 정부, 사회가 함께 돌봐야 한다’는 응답은 동일기간 29.1%에서 47.7%로 증가했다. 그 밖에 ‘부모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응답도 7.7%에서 11.4%로(동일기간) 동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부모 부양 책임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부모 생활비를 ‘아들, 딸 등 자녀들이 제공한다’는 응답은 51.3%, ‘부모 스스로 해결한다’가 48.7%였다.

한편, 남성과 여성의 가사분담에 대한 인식은 바뀌고 있으나, 실생활에서는 인식을 쫒아가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는 데 대한 남성이 30%, 여성이 41%가 동의했다. 하지만 실제로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부부들의 가사 공평분담률은 여성이 11.5%, 남성이 11.8%에 그쳤다. 여성이 ‘가사를 전담’(28%)하거나 ‘주로 맡는다’(59.3)는 응답자가 87.3%에 달해 실생활에서는 여전히 여성들이 가사를 전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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