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교육부터 여행지 추천까지'
'한글 교육부터 여행지 추천까지'
  • 박은주 기자
  • 승인 2010.12.22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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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에게 '한국의 삶' 돕는 서래 글로벌빌리지센터
▲ 서래 글로벌 빌리지 센터.

“서울에서 외국인 거주자들이 어려움 없이 생활하실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서래 글로벌빌리지센터(센터장 마리 피에르)는 서울시에서 운영 중인 7개의 글로벌 센터 중 하나로, 프랑스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서래마을에 위치해 있다.

2008년 6월에 설립된 이 센터는 근처에 사는 프랑스인들 뿐만 아니라 멀리 사는 미국인, 일본인, 중국인 등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이 찾고 있다.

이 센터는 외국인 대상 한국어 수업, 문화 체험, 어려움이 있을 때 개별 상담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중 중점적으로 하고 있는 한국어 수업은 매일 이루어지고 있으며, 수강생이 증가하여 내년 1월부터는 4개 반에서 5개 반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한국어 수업뿐만이 아니다. 센터에서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프랑스어 수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 수업 또한 내년 1월부터 3개 반에서 4개 반으로 늘어난다.

센터에서 일하고 있는 김옥진 씨는 “수업 듣는 사람만 한 주에 100명 가까이 된다”면서, “현재는 교재비 등 실비를 받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전액 무료로 수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쿠킹클래스에 참가중인 프랑스 어린이들.

한편, 평소에는 성인 대상의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센터지만 방학을 맞이하면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이 늘어난다. 어린이 대상 방학 프로그램으로는 쿠킹클래스나 찰흙놀이, 모형만들기 등이 있다.

외국인 학생들은 방학이 길기 때문에 여행과 문화에 대한 관심이 많은 편다. 따라서 센터는 이곳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우리나라에서 갈만한 여행지들을 추천해주고, 박물관이나 공연 예약도 대신 해주고 있다.

또한 운동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들에게는 운동을 배울 수 있는 곳을 추천해주기도 한다. 김옥진 씨는 “우리나라 국민들이 보통 하지 않는 운동을 배우고 싶어하는 외국인들이 종종 있다”면서, “얼마 전에는 트램플린이라는 기계체조나 미니카트를 배울 수 있는 곳을 알려달라고 해 찾느라 애를 먹었다”면서 미소를 지었다.

이밖에 센터는 설날, 추석 등 우리 명절과 주현절 등 프랑스 명절 때 축제를 개최하고, 매년 한두번씩 프랑스 벼룩시장을 열고 있다.

*주현절은 예수가 30회 생일에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고, 하나님의 아들로 공증(公證)받았음을 기념하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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