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서도 크리스마스 즐겨요”
“버스에서도 크리스마스 즐겨요”
  • 박혜원 기자
  • 승인 2010.12.23 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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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버스, 크리스마스 장식하고 '성탄버스'로 변신

▲ '성탄버스'로 변신한 140번 버스.

성탄절을 코 앞에 둔 요즈음, 버스 안이 온통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꾸며진 서울시내버스들이 시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22일(수), 140번 버스에 오른 시민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 산타 복장을 한 버스기사 이경열씨.

승객들은 “와, 기사님이 산타할아버지네”, “메리크리스마스”, “여기도 크리스마스네”, “반짝반짝 트리가 예뻐요”라고 말한다.

또 성탄버스 전체에 꾸며진 크리스마스 장식품을 발견한 승객들은 장식품들을 만져보기도 하고, 사진도 찍으면서 목적지로 이동한다.

▲ '크리스마스 소원빌기'에 남겨진 소원 메모.
크리스마스 소원빌기 메모판에 소원을 남기는 승객들도 있다. 메모판에는 “새해에는 남자친구 주세요”, “기말고사 잘 보게 해주세요”, “올 크리스마스에는 선물 주세요” 등의 소원이 남겨져 있다.

김정옥(64·여·관악구 신림동) 씨는 “이 버스를 타니, 마치 40년 전으로 돌아간 것 같다”며, “이런 성탄버스들은 지쳐서 집으로 돌아가는 시민들에게 힘과 웃음을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brt자동차주식회사의 이경열(43) 기사는 “버스를 보고 탄성을 지르거나 사진을 찍는 승객들이 많다”며, “산타복을 입고 운전하는 것이 힘들어도 승객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저절로 기운이 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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