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시철도공사, 자체제작 전동차 ‘첫 선’
서울도시철도공사, 자체제작 전동차 ‘첫 선’
  • 박혜원 기자
  • 승인 2010.12.28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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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부품으로 자체조립, 중앙좌석·칸별 냉·난방 도입
▲ 서울도시철도공사가 자체 제작한 ‘SR001’. [서울시 제공]

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가 자체 제작·조립한 전동차 ‘SR001’이 공개됐다.

7호선에 투입될 ‘SR001’은 서울도시철도공사(SMART)와 Rail의 첫 이니셜을 결합한 브랜드명으로 서울도시철도공사의 제1호 전동차를 의미한다.

서울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공개된 전동차의 차체는 강화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해 무게를 20여 톤(t) 가량 줄였고, 엔진 역할을 하는 인버터를 모듈화 일체형으로 제작해 크기도 작게 했다.

좌석은 승객이 마주보고 앉는 데 따른 불편을 줄이고자 8량 중 2량(3번째와 6번째 칸)에 중앙에 좌석을 배치했다.

열차운행 정보와 냉·난방 등 고객서비스를 다루는 컴퓨터를 분리해서 원하는 칸에만 개별 냉·난방을 제공하는 등 고객 요구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했다.

또, 부드럽게 출발하고 멈추는 기능을 갖춰 소음을 낮추고 승차감을 높였으며 운전실 벽면에 투명유리를 설치해 객실에서 운전실과 터널을 볼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 전동차는 철도안전법과 도시철도법에서 정하는 제작검사와 성능시험을 거쳐 2011년 3월부터 시운전을 하고 안전성이 검증되면 부천시와 인천시와 협의를 통해 7호선 연장구간에 투입될 계획이다.

서울도시철도공사는 “현재 운행되고 있는 전동차의 주요 부품이 외국산이 탓에 부품 공급이 안정적이지 않은 문제가 있어 전동차 제작하게 됐다”며, “표준화된 국산 부품으로 제작하면 향후 유지 보수를 할 때 안정적이고 빠르게 부품을 구할 수 있어 기존 전동차에도 국산 부품을 사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2일 서울시의회 상임위원회에서 서울도시철도공사의 전동차 자체 제작을 금지하는 내용의 조례안을 의결한 상황이어서 전동차 운영 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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