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서평] 찬란
[출판저널=정윤희 편집장]
“겨우내 아무 일 없던 화분에서 잎이 나니 찬란하다 / 흙이 감정을 참지 못하니 찬란하다 // 감자에서 난 싹을 화분에 옮겨 심으며 / 손 끝에서 종이 넘기는 소리를 듣는 것도 / 오래도록 내 뼈에 방들이 우는 소리 재우는 일도 찬란이다 // 살고자 하는 일이 찬란이었으므로 / 의자에 먼지 앉는 일은 더 찬란이리 / 찬란하지 않으면 모두 뒤처지고 / 광장에서 멀어지리”(표제작 <찬란> 전문)이병률 시인은 “살고자 하는 일이 찬란이었다”고 고백한다. 허수경 문학평론가는 이병률이 쓴 “모호하게나마 마음이 간절해지는 시다. 그리고 그것이 ‘찬란’ 이었고 ‘찬란’ 일 것이다” 라고 해설한다.
3년만에 출간된 세 번째 시집《찬란》은 시 55편을 총 4부로 나누어 담아냈다.
저자 이병률 /출판사 문학과 지성사 / 정가 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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