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에서 곤충체험 해요"
"지하철역에서 곤충체험 해요"
  • 박혜원 기자
  • 승인 2011.01.03 1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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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6호선 신당역서 '곤충·파충류 박람회'
▲ 친칠라를 직접 만져보는 어린이들.

“우와 뱀이다 뱀” 서울지하철 6호선 신당역을 찾은 어린이들의 얼굴에 호기심이 가득하다.

지하철 567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는 6호선 신당역에 위치한 ‘곤충·파충류 생태 체험장’에서 겨울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을 위한 ‘곤충·파충류 생태체험 박람회’를 연다.

‘곤충·파충류 생태체험장’은 지난 2010년 7월부터 서울도시철도공사와 부안 곤충·파충류 영농조합법인이 함께 만든 자연생태학습장으로 곤충·파충류 등을 살펴보고 직접 만져 볼 수도 있는 체험학습장으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365일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특히 이번에 실시하는 겨울방학 특별기획전에서는 월동하는 곤충을 비롯해 양서류·파충류·미니동물 등 200여 종 이상의 생물들이 전시돼 있다.

이곳을 찾은 어린이들은 전시장 이곳 저곳 엄마·아빠를 끌고 다니기 바쁘다.
보아뱀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김지호(10) 어린이는 “평소에 볼 수 없었던 파충류들을 지하철역에서 볼 수 있다니 신기하고 재밌다”며, “매일 매일 이 곳에 와서 뱀들을 만져보고 싶다”고 흥분된 목소리로 말한다.

임은영(40) 학부모는 “아이가 집에 가려고 하지 않아서 힘들기는 하지만, 시골에서도 보기 힘든 곤충·파충류들을 가까운 곳에서 볼 수 있어 앞으로도 자주 올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 박람회에 전시된 거북이, 잉꼬, 저빌.

파충류 생태체험관, 희귀곤충 생태체험관, 곤충표본 전시관, 수서곤충 생태체험관, 미니동물 생태체험관 중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곳은 비단구렁이, 소형도마뱀, 이구아나, 보아뱀 등이 전시된 파충류 전시관이다. 직접 보기도 힘들던 파충류 등을 만져볼 수도 있고 목에 걸어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희귀곤충 생태체험관에서는 홍단딱정벌레, 사슴벌레, 곱등이 등을 관찰할 수 있으며, 곤충표본 전시관에서는 국내표본과 외국표본들을 비교해 볼 수 있고, 수서곤충관에서는 물방개, 어리장수왕, 잠자리 애벌래 등을 만나 볼 수 있다.

미니동물 생태체험관에서는 쪽제비과인 페릿을 비롯해 기니피그, 설가타거북, 햄스터 등을 직접 만져보고 관찰할 수 있다.

부안 곤충·파충류영농조합법인 김봉주 본부장은 “도시에서 곤충·파충류를 접하기 어려운 어려운 어린이들을 위해 이 전시관을 운영하고 있다”며, “전시관의 모든 생물들이 귀하긴 하지만 그 중에서도 파충류는 더욱 접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어린이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코스”라고 말했다.

‘곤충·파충류 생태체험 박람회’의 입장료는 소인·대인 모두 1만원이며, 관람소요 예정시간은 1시간 30분이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부안곤충농장영농조합 홈페이지(www.bugsfestival.com)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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