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지난해 12월 23일부터 계속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12월 31일과 2011년 1월 1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 이하로 떨어지고, 낮 기온도 계속 영하권에 머물면서 1월 2일 아침에 한강에 결빙이 관측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평년보다는 11일 빠르고, 작년보다는 4일 늦은 기록이다. 이미 12월 말에도 한강에 얼음이 언곳이 있었지만, 공식적으로 한강 결빙 관측은 ‘제1한강교 노량진쪽 2번째 교각에서 4번째 교각 사이의 상류 100m 부근의 남북간 띠 모양으로 얼어 있는 상태’가 되어야 인정된다.
1월 3일 여의도한강공원은 강 가장자리 부분만 얼음이 언 상태였으며, 주변은 며칠 전 내린 눈이 녹지않은 상태로 얼어 있었다. 또, 추운 날씨에 평소보다 한강공원을 찾는 사람도 적었다.
이날 한강공원을 산책하고 있던 조민상(남, 70세)씨는 “뉴스에 한강이 얼었다고 하길래 샛강을 거쳐서 한강공원까지 살펴보니, 가운데까지 언곳은 없고 가장자리만 얼어 있었다”며, “서울로 피난 내려올 때만 해도 한강이 얼어 그 위를 걸어다니고, 1953년 1월에는 두껍게 언 얼음 조각을 타고 강을 건너기도 했다”고 말했다.
덧붙여, “70년대까지만 해도 3일만 추워도 한강이 얼던 것이 요즘은 강이 오염되서 그런지 잘 얼지 않는 것 같다”고 회고했다.
같은날 뚝섬유원지 부근의 한강은 얼어 있었다. 중학생으로 보이는 남학생 두명이 얼음 위에 돌을 던지며 놀고 있었지만, 5분도 되지않아 “너무 춥다”며 다른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강북구 송천동의 김은숙(여, 32)씨는 “난방비 아끼려고 난방을 안 켜고 지내는데, 날씨가 추울때는 난방을 몇 시간 켜도 바닥이 차가워 전기장판을 켜고 지낸다”고 말했다.
1월 5일 최저기온은 영하13도 최고기온은 영하3도이다.